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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저가폰'의 비밀 '특허 무단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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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2 21:45

국내 언론들이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실력'이라고 부르며 열광한 중국의 IT 업체 샤오미(小米: 좁쌀). 하지만 찬사가 우려로 바뀌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지 않았다. 지난 15일 샤오미의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당초 목표인 1억대를 밑도는 7000만대에 머물면서 전략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중국 내 경쟁자인 화웨이의 1억 800만대에도 밀리는 수치다.

/사진=샤오미 Mi4,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사진=샤오미 Mi4,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월스트리트저널은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 목표 미달 발표 후 실패 요인으로 해외 시장 확대 지연과 중국 내수용 브랜드 이미지 전략에 따른 성장 한계를 지적했다. 또 샤오미의 혁신이라고 불리는 방식대로 샤오미의 전략과 방법을 베낀 '부부가오'가 저가폰 '오포(OPPO)'와 '비보(vivo)'를 앞세워 무섭게 따라 붙는 등 자국 내 저가 경쟁자들로부터의 추격도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샤오미,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실력'이라고?

국내 일각에선 6만 9000원짜리 스마트폰(샤오미 16G 홍미노트3 인터파크 이벤트용)을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은 왜 못만드느냐고 지적한다. 샤오미가 온라인 마케팅과 아웃소싱으로 이같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혁신을 이뤘다는 찬사를 덧붙이며 하는 말이다. 하지만 업계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샤오미의 저가 비결의 핵심이 '특허 무단사용'이라고 지적한다. 해외진출을 하지 못하고 중국 내에서 97% 가량의 제품을 파는 이유도 '특허' 문제라는 것.

샤오미는 2010년 설립 이후 6년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수십 가지의 특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말 퀄컴과 처음으로 특허계약을 맺을 정도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달 6일(현지시간) 특허전문 블루스파이크가 샤오미를 정조준, 美텍사스동부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통신기기를 담당하는 김종기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화웨이는 통신장비 기술이 있지만 샤오미는 특허료를 지불하지 않고 특허가 취약해 자국 내에서만 판매해 이번에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특허 무단사용을 통한 저가폰 공급이 '혁신'으로 포장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특허권자들에게 매년 수조원씩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 1년에 1조원이 넘는 안드로이드 OS 관련 특허료를 냈고, 퀄컴에는 매년 수조원씩 특허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인텔, 에릭슨, 노키아, 인터디지털, 모토로라 등 스마트폰 특허를 갖고 있는 수많은 기업들과 삼성이나 LG 등 제조업체들은 특허를 공유하거나 계약을 맺고 있지만, 샤오미는 '프리 라이더'다. 훔친 물건을 파는 셈이다. 놀라운 '가성비'에 대해 찬사를 보내면서도 '특허 무단도용'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은 '무지' 혹은 '왜곡'이다.

 

◇원가 수준의 공급..새먹거리 SW의 한계

지난해 말 미국 통신칩 업체인 퀄컴과의 특허계약을 맺은 샤오미는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다른 특허보유 업체들과도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다. 샤오미 단말기의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샤오미는 하드웨어에서는 최소의 이윤 또는 이윤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샤오미 생태계를 만들어 SW로 승부하겠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본력 없이 이런 전략으로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KTH 부사장을 지낸 박태웅 케이스타일트립 대표는 "샤오미가 앱스토어 컨텐츠를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고 하지만 2014년 4분기 기준 중국 앱스토어는 바이두계열(42.0%), 텐센트계열(22.3%), 치후360계열(21.8%)이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샤오미의 자리를 없다"며 샤오미 전략의 실패 가능성을 언급했다.

테크인아시아에 따르면 샤오미는 자체 앱스토어에서 지난해 모두 9300만 달러(약 112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매월 3000만 달러(364억, 연간 4370억원) 정도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매년 수조에서 수십조원의 수익을 내는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비교해 샤오미가 스마트폰의 손실을 커버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규모다. 샤오미의 하드웨어를 희생하는 소프트웨어 전략이 희망이 적다는 얘기다.

 

◇ 국내 샤오미 예찬의 허구

6만9000원짜리 샤오미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국내 언론들은 '좁쌀의 강타'라며 삼성과 LG에 경고음을 보냈다.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샤오미폰 판매 중단을 압박해 소비자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최근 진행된 인터파크와 KT 자회사의 샤오미폰 판매 이벤트는 소비자들이 1인당 1대씩 해외에서 직접구매 하는 것을 '대행'한 것이다.
현재도 소비자는 언제든 온라인을 통해 샤오미폰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제조업체들이 막는다고 해서 막을 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국내 업체의 횡포로 몰아붙이였다. 한글 지원이나 AS의 문제점을 감수하고 샤오미폰을 살지 여부는 소비자가 선택하면 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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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1 존재해좀
특허비 물어내면 샤오미 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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