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텔 손잡은 '갤럭시 탭S' 출시 예정, MS도 업무활용도 높은 '서피스3']
애플 아이패드의 수요가 줄면서 주춤한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에 삼성전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반격을 준비하고 나섰다. 전자책이나 업무성을 강조한 기능 등을 토대로 태블릿PC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에 새 바람을 넣을 신제품 출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등 시장이 완숙기에 접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남아있는 태블릿PC에 업체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태블릿PC 시장은 컴퓨팅기기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마지막 시장으로 기대받고 있다.
특히 태블릿PC 시장 3분의 1을 차지하는 애플 아이패드가 주춤한 틈을 타 후발업체들이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지난해 7400만대가 팔린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의 올해 판매량은 710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전날(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프리미어 2014' 행사에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장착한 태블릿PC인 '갤럭시 탭S'를 선보였다. 갤럭시 탭S는 지난해 갤럭시탭3과 마찬가지로 인텔과 협업도 이어갈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인텔도 최근 태블릿PC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주자 중 하나이기 때문.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에서 퀄컴에 밀렸던 인텔은 올해 글로벌 제조사를 통해 인텔 프로세서를 장착한 태블릿PC 130종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에도 에이수스에서 인텔 '무어필드' 태블릿PC를 국내에 선보였다.
애플 iOS에 태블릿PC OS(운영체제)시장을 내줬던 MS도 지난달 업무용 기능을 강조한 서피스 프로3를 선보였다. 크기를 키운 한편 태블릿은 물론 노트북으로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차별화를 둬 호평을 얻는 분위기다.
태블릿PC 콘텐츠에 차별화를 주는 경향도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즈앤노블과 손잡고 300만권 이상의 서적에 접속할 수 있는 누크 SW(소프트웨어)를 탑재한 '갤럭시 탭4 누크'를 공동생산키로 했다. 인텔은 교육용 태블릿PC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한풀 꺾인 태블릿PC 시장 성장세에 촉매제 역할을 할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말한다. IT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태블릿PC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에 그쳤다. 50% 가까이 성장세를 보인 지난해 1분기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IDC는 이를 토대로 올해 글로벌 태블릿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보다 5.9%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김애리 IDC 선임연구원은 "대형 화면의 스마트폰 '패블릿'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면 태블릿PC 판매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이나 일반PC 시장은 더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태블릿PC 시장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 시장인 태블릿PC 시장의 경우 교체수요 시기, 신규수요 등을 알 수 없고, 역설적으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 교육용, 전자책용, 업무용 등 기존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한 태블릿PC를 통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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