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0살입니다.
대학교 졸업 후에 현 업계에 흘러들어온지 근 1년이 다 되어갑니다.
20대 초반부터 교내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학교생활과 병행하며 젊은 사장도 해보고 컨설팅 스타트 기업에 들어가 팀장 자리에도 앉아봤습니다. 현 직장은 헤드헌터를 통해서 졸업과 동시에 이직을 했고 업종은 조금 다르지만 일의 맥락이 비슷한 곳으로 들어왔었습니다.
우습게도 나이는 어린데 직급이 과장입니다.
같은 팀에 대리나 사원말 정도 되는 직원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같은 직급에 같은 연차 수로 일을 하는 과장님들은 대부분 삼십대 중후반의 나이입니다. 제 이력에 특이사항이 많아서 이렇게 흘러들어오기는 했는데, 막상 밑 직원들과 일을 하다보면 좀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사실 일과 별도로 인생 경험으로 보면 그 분들이 저보다 훨씬 선배가 맞는데 직급 체계상 상급자가 되다보니 때론 외로움이 많이 느껴지더군요.
회사에선 직급으로 모든 걸 다 대하다보니 관계가 딱딱해질 수 밖에 없네요.. 저도 노는 거 좋아하고 친구들과 만나면 마냥 어린 서른살인데.. 가끔 이럴때는 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