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살 남자입니다.남녀 고민 상담이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장문이니 읽기가 귀찮으시면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정말 고민되서 쓰는 글입니다.
글을 읽고 성향이나 진짜 믿을 만한 사람인지를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처음만난 건 2주 전 어느 고급 술집입니다.(bar) 같은 회사, 다른회사사람 들하고 종종 가는 2년정도된 가게고 평균 1달에 1번정도 가는 것같습니다. 술가격이 비싸다면 비싼데(양주18만원부터 시작) 여자한분 끼면 3.5~5만정도추가 되는 그런가게입니다. 보통 2병먹고 2시간정도 있다가 나오면 평균 55만~60정도 나옵니다.
가면 허튼짓은 안하고 그냥 매너있게 술먹고 계산할때 결재 잘하고 그래서 매니져나 오래다닌 여성분들은 잘 알고있는 그런 술집입니다.
위에 말씀 드렸다 싶이 2주전에 그 가게에서 처음 그녀를 만났습니다. 나이는 31살이며 그 가게에 정식직원은 아니고 3개월 째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자기 주장도 굉장히 강하고, 그 만큼자존심도 강한 여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어또한 잘해서 가끔 외국인손님 상대도 하는 여자입니다.
저랑 같이 갔던 사람 여자친구가 31살인데 6개월째 놀고있다고 하니까 거기서 확고하게 헤어지는게 좋을꺼 같다. 그 여자가 나중에 결혼하면 더 힘들어 질 수 있다라고 하면서.... 아무튼 자기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날 대각선 자리에 앉아 있었고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가 생각하는 남자 뭐 연봉얘기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얘기하고 취미도 미드도 좋아하고 유일하게 보는 본방사수하는 정글의법칙 보는 것도 똑같고 코드가 잘맞다고 생각하여 1시간정도 같이 얘기하다가 내일시간 어떻냐고 물어보고 다음달 저녁에 바로 만났습니다.(그녀는 월~금일하고 주말은 휴일)
저도 접대도 많이 받아보고 접대도하고 그런적이 적지 않아 bar 형태의 종사하는 직업여성분들을 많이는 아니어도 적지않게 만나보는데 첫만남에서 마인드가 굉장히 맘에 들었고. 그 여성분도 제가 그 가게에 가끔오는 것은 그 가겨 여성들한테 얘기를 들어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첫 만남 때는 그냥 편하게 얘기하고 영화보고 5시간정도 같이 보내고 집앞까지 태워다주고서
매일매일카톡주고 받고 제가 자주 가는 단골가게(식당) 몇군데 같이 갔습니다. 제가 피부관리를 받아서 섬녀와 같이 피부관리 예약해서 같이 받고 화장품을 너무 맘에들어하길래(시술때 썼던) 사달라고는 안했는데 그냥 사줬습니다.
섬녀도 커피값내고 밥값도 계산했습니다.
그렇게 5번을 만났는데 저는 퇴근을 18시에 하고 그녀는 21시(오후9시) 까지 출근하기 때문에 제가 회사를 1시간30분정도 일찍나와 같이 시간 보내고 오후 9시에 헤어지면서 계속 만났습니다.
3번째 쯤 만났을까요? 자기 집안얘기를 하고 어머님 얘기를 하는데 병원에 있고 신장쪽 문제로 투석을 받고있는데 이식을 하여 병원비는 많이 들었는데 이제 다 해결되서 이제 술집알바 그만할 계획이다. 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본인은 기업설명회나 교육자료 만드는 일이 주업인데 연초 연말은 일이 없고 어머님 병원비를내야 해서 알바를 시작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기까진 뭐 큰 문제는 아니었는데 4번 5번째 만나보니 별로 숨기는 것도 없고 진솔하고...
가끔 자기 힘들얘기(위에 어머님얘기 밑도 끝도 없이 힘들다라는 얘기를 카톡으로 해서 좋은얘기를(힘내고 넌잘할수있어 뭐 이런얘기) 해줬는데 정색하면서 도움 받을려고하는 얘기가 아니다라는 반감을 주더군요.. 그런상황도 있고 뭔가 남녀사이에 잰다고 해야하나요?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끌렸습니다. 그 섬녀한테 결혼을 전제조건으로 달고 만나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잘 맞았습니다. 섬녀가 맞춰줘서 제가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꽃을 준비하여 일 끝나는 새벽시간에(금-토(새벽시간) 일끝나고 만나자고 해서 고백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한다고 말하고 그녀도 저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자기 집안 얘기를 울먹이며 말하는데 어머니 병원이 재발하여 수술, 투석비가 나와 일을 계속해야하고 일주일만 쉬고 싶은데 쉬면 돈을 못갚아서 쉴 수가 없다. 가끔 카톡안받고 이럴 때는(제가 보낸 카톡) 자기도 힘들어서 말을 못했다고 얘기하고...
술집에서 일하다보니 변태같은 사람이나 매너없는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난다고 그런 나를(섬녀) 사귄다면 용납할 수 있겠냐라고 말하면서 그만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첫인상에서 느꼈던 그녀의 모습은 좀 사라지고 뭔가 도움을 요청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 여자도 제가 정말 좋아해서 자기 얘기를 한 건데 제가 오해를 할 수도 있겠죠. 당시 상황이 술을 먹고(술집일) 취한상태로 얘기를 했으니까요. 평소라면 안했을 수도있구요.
근데 제가 도움을 준다고 한들 아직 2주밖에 안된 그녀에게 돈을 그냥 주는 그럼 남자는 아닙니다. 뭔가 확고한 감정, 내여자라는 느낌을 받기 전까진.... 어려울 것 같고
그녀가 싫지는 않은데 만약 돈얘기를 꺼내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 스럽습니다...
여기서 저는 어떻게 대하는게 맞는 방법일까요? 주절 주절 길게도 썼네요.
이제 32살에 중소기업 다니고 4천정도 모았고(예금),3100만짜리 2013년식 차량소유(빚없음) 연봉은3200에 핸드폰, 차량유지비 별도, 상여 월급기준 500~800%정도 원천징수 5천은 좀 넘습니다.(작년기준) 부모님과 같이살고 집에 공과금 생활비는 제가 다 부담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