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투자 리딩방을, 아내는 로맨스스캠을 주로 담당했어요. '티키타카' 하듯 역할을 분담했고요. 캄보디아 피싱 조직 내 보기 드문 '사내 커플'이었습니다."
지난 3일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힌 사기꾼 강모 씨(31)와 그의 아내 안모 씨(28)를 두고 피싱 조직원 A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 부부는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한 대규모 사기 조직의 핵심 일원이었다. 주식 리딩방,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등을 저지르는 조직이다. 강 씨와 안 씨는 대규모 조직에서 상급 관리자로 인정받았고, 이후 조직에서 독립해 그들만의 '피싱 스타트업'을 꾸렸다고 한다.
이들은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1년간 확인된 범행만 5건에 달한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한국으로 송환 중인 가운데 조직의 총책 등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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