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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받아주세요” 절규하다…화재에 아이 안고 뛰어내린 아빠

 

성탄절인 25일 새벽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생후 7개월 딸을 안고 뛰어내린 아빠가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당시 현장에서 울리던 “(아이를) 받아주세요!”라는 외침이 아이 아빠의 마지막 말이 됐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7분쯤 “불이야!” 외침을 들은 아파트 경비원 모두 화재가 발생한 동으로 몰려갔다. 전날 아파트 분리수거날이어서 폐지와 재활용품 등이 담긴 포대들이 놓여 있었다. 경비원들은 포대를 1층으로 끌고 와 주민들이 뛰어내릴 수 있게 했다.

오전 5시3분쯤 처음 화재가 난 3층의 바로 윗층인 4층에서 30대 부부가 “아이 받아주세요!”라고 반복해서 외쳤다. 아내 정모(34)씨가 먼저 두살배기 딸 아이를 던지려 하자 경비원 김씨는 떨어지는 예상 지점에 맞춰 포대를 옮겼다. 엄마 손을 잡았던 아이는 포대 앞에 서 있던 김씨 품에 떨어져 살짝 튕겨 나갔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다. 뒤따라 정씨도 뛰어내렸고, 어깨 등을 다쳤다.

이후 남편 박씨가 7개월 아이를 안은 채 그대로 뛰어내렸다. 경비원 김씨는 “아빠가 떨어진 뒤 갓난아기가 아빠의 품에서 ‘툭’ 떨어졌는데 다친 곳 없이 무사했다”고 설명했다.

추락 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박씨는 끝내 숨졌다. 자녀들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66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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