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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의 초상화

  • LV 5 공미니
  • 비추천 2
  • 추천 11
  • 조회 5698
  • 2015.11.30 13:08

"엄마 저 여자가 자꾸 나를 쳐다봐."

 

다섯살난 딸이 나에게 말을했다.

 

딸은 거실에 걸려있는 그림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곳에 이사온 뒤로 가끔씩

 

딸은 그림속 여자가 자신을 쳐다본다고 말하곤했다.

 

이사올때부터 걸려있던 그 그림은 귀부인 같은 느낌의 여인 초상화였다.

 

특별히 무서운 느낌이 아니고 오히려 아름다운 여인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딸은 그 그림을 무서워했다.

 

그리곤 가끔씩 이렇게 칭얼대는 것이다.

 

그럴때마다 그림을 살펴보곤 했지만 당연히 그림은 움직이지 않았다.

 

남편이 해외에 오래동안 출장을 나가있어 딸애가 외로워서인건지

 

아니면 정서적으로 문제가 생긴건지 걱정도 되지만 

 

그외엔 특별한 이상행동이 없어, 그냥 환경이 바뀐탓에 잠깐 그런거려니 하고 납득을 해버렸다.

 

 

 

 

 

 

 

오늘은 오랫만에 남편이 돌아오는 날이다.

 

이사하고 제대로된 정리도 하지 못한 상태여서 오늘은 큰맘먹고 대청소를 하기로 했다.

 

청소할동안 딸을 놀이터에서 놀도록 데려다 주고 청소를 시작했다.

 

어린아이를 혼자 두기 불안해서 마침 놀이터에 나와있던 옆집 총각에게 아이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걸레를 들고 여기저기 쌓인 먼지를 털어내다가 거실에 걸린 그림을 보았다.

 

액자에도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다.

 

소파위로 올라가 그림의 액자를 닦다가 그림의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그림의 눈부분이 조금 어색했다.

 

손가락으로 여자의 눈부분을 만지자 스윽하고 밀리며 눈주변에 뚫린 공간이 생겼다.

 

구멍에 눈을 대고 보니 옆집인것 같았다. 그리고 구멍너머로 보이는 옆집에는

 

거실에서 놀고있는 딸애 사진이 잔뜩 붙여져 있었다.

 

자꾸 그림이 쳐다본다는 딸애의 말을 이제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그때, 옆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인지 떠올리곤 재빨리 창문으로 가서 놀이터를 살펴봤다.

 

 

 

 

 

 

거기엔 딸의 모습도 옆집남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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