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의 눈물겨운 호소 “국민의 1% 만이라도… 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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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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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소박합니다. 저희 국민의 한 1% 정도만 써주셨으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창진 팬택 부사장이 밝힌 ‘베가 시크릿노트’의 상징적인 판매 목표다. 
국내 인구가 약 5000만명임을 고려하면 베가 시크릿노트를 50만대 만 팔아도 일단 만족하겠다는 얘기다. 
절박한 팬택의 현재 상황을 잘 보여주는 발언이기도 하다.

팬택은 10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V펜’과 후면 지문인식기능이 탑재된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장은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창업주 박병엽 전 부회장이 사퇴한 후 처음 맞이하는 신제품 행사인데다, 꼭 성공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행사 시작 전, 상영한 기업광고에서 “팬택은 멈추지 않을 것이고, 고로 존재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병헌의 목소리에서도 비장함이 묻어났다.


박병엽 전 부회장에 이어 팬택을 이끌게 된 이준우 대표는 이날 “최소한 1년 안에 50년 영속할 수 있는 팬택의 새로운 초석을 다질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당분간 수익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원가·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낭비요소를 없애고 업무효율 높이는 등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자구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사업도 축소해 일정 수량과 이익이 담보되는 모델만 운영한다”면서 “다만 기존 전략적 사업자에 대한 물량공급과 지원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진 마케팅본부 부사장은 실질적인 점유율 목표에 대해 밝혔다. 
박 부사장은 “연초 15%였던 점유율이 현재 10% 초반대로 떨어졌다”며 “베가 시크릿노트로 15%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와 박 부사장은 ‘베가 아이언’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베가 아이언은 올 초 팬택이 야심 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팬택은 베가 아이언의 판매를 자신했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판매량은 올리지 못했다.

이준우 대표는 “세계 최초로 ‘금속 테두리’를 장착한 베가 아이언이 높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그 결과 입지가 줄어들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등 힘든 선택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 역시 “베가 아이언은 경쟁사의 모든 제품을 포함해도 손가락에 꼽을 만한 건데, 시장에 팔린 건 50여 만대 수준”이라며 “그렇게 나쁜 건 아니지만 많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팬택은 수익성 제고뿐만 아니라, 혁신을 위한 행보도 이어갈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커브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비자에게 어떤 이익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당장 출시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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