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언제 '반값'되나요"..'구형폰'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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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7 06:05

[구형폰 성능도 여전하고 가격도 만족…"그 돈이면 중저가 최신폰 산다" 소비자도]

“갤럭시S7이랑 S7 엣지가 출시되는데...S6는 언제 반값으로 떨어질까요.”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는 50대 주부 권모 씨는 최근 들어 장을 보고 오는 길마다 집 근처에 있는 휴대폰 매장에 들려 직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이달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들이 출시되는 만큼 작년에 출시된 모델은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일종의 ‘기대심리’ 때문이다.

권 씨는 “물론 최신폰을 쓰고 싶지만 주부 입장에서 가격이나 요금제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갤럭시S6는 디자인이나 성능도 최신 폰에 밀리지 않아 가격만 저렴해지면 바로 살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 G5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철 지난 구형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새 폰 나올 시점이면 구형 폰 가격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제조사와 이통사들이 재고털이에 나서면서 공시 지원금을 늘리거나 출고가를 낮추기 때문.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등 구형모델에 대해 지원금을 상한선(33만원)까지 올리면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갤럭시S6 엣지(32·64G 2015년 4월 출시)에 법정 최대 지원금을 책정했다.

10만원 이상씩 하는 고가요금제는 기본, ‘NEW 음성무제한 Video 데이터 38(월 3만8000원)’만 써도 33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실구매가 40만원 후반대(32G 49만9400원, 64G 51만9200원)이면 S6엣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KT는 지난 1일부터 ‘LTE 데이터선택 699(월 6만9900원)’ 요금제로 ‘갤럭시노트 엣지’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무려 58만5000원의 지원금을 주기 시작했다. 이 모델은 2014년 10월 출시돼, 지원금 상한제(최대 33만원) 적용대상에서 해제된 모델이다. 추가 지원금 8만7700원까지 더하면 69만9600원짜리를 2만6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지난달 말을 전후(2월27일~3월1일)로 ‘band 데이터 59(월 5만9900원)’ 요금제로 가입하는 고객에게 갤럭시S6 엣지(32G)는 29만9000원, 갤럭시노트4(2014년 9월 출시)와 갤럭시노트 엣지는 각 33만5000원의 지원금을 풀었다.

통신사마다 지원금 보따리를 푼 스마트폰들은 출시일만 놓고 보면 구형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당시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스펙을 자랑한 프리미엄폰이었던 만큼 지금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후기가 많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상당수는 전략폰과 같은 대작 출시 직전이 스마트폰 구입의 적기로 보고 구형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 하락을 기다린다. 20대 회사원 이모 씨는 “스마트폰 커뮤니티를 몇 군데만 돌면 구형폰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금방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은 대부분 통신사의 재고떨이에 맞춰 폰을 교체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를 전후로 중저가폰 열풍이 불면서 ‘공짜’도 아닌데 굳이 수십만원씩하는 구형폰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소비자들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A9 프로’, LG전자 ‘X’ 시리즈 등 가성비(가격대비성능) 탁월한 중저가폰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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