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빗 이어 2위…삼성전자는 점유율 5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샤오미가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7천810만대로 2014년 2천880만대보다 171.6% 증가했다. 이 중 스마트밴드를 통해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는 핏빗이 출하량 2천100만대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26.9%로 전년도(37.9%)보다 크게 줄었다. 샤오미는 2014년 110만대에 불과했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을 지난해 단숨에 1천200만대로 끌어올리며 시장점유율 15.4%로 2위에 올라섰다. 샤오미는 경쟁업체들보다 10분의 1 가까이 낮은 가격인 11달러 수준의 스마트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운동량뿐 아니라 심박수까지 표시하는 미밴드펄스라는 신제품을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애플워치를 처음 시장에 내놓은 애플은 후발주자임에도 1천16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14.9%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S는 출하량 310만대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도 9.2%에서 4%로 감소해 미국의 웨어러블 업체인 가민(Garmin·4.2%)에도 밀리며 5위로 떨어졌다.
IDC는 웨어러블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IDC 관계자는 "웨어러블 시장이 세자릿수로 성장한 것은 단순히 얼리어답터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도 파고들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선택할 때 패션과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