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공짜폰' 옛말…'중저가폰'으로 실속소비자들 '유혹'

  • LV 8 airwolf
  • 비추천 3
  • 추천 6
  • 조회 8014
  • 자유
  • 2016.02.08 21:17
기사 이미지<IFRAME id=viewimg_ad class=ad100 title=광고 noResize height=0 marginHeight=0 src="about:blank" frameBorder=0 width=0 allowTransparency marginWidth=0 scrolling=no></IFRAME>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휴대전화 매장에서 고객들이 스마트폰 단말기 가격을 알아보고 있다. 

이통3사, 고가폰 보조금 상향 대신 중저가폰·전용폰에 '집중'
연휴 특수를 노리고 최신 고가폰에 지원금(보조금)을 높이며 경쟁을 벌이던 모습을 이제 이동통신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고가폰보다 중저가의 실속폰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진데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의 인기로 보조금을 대규모로 상향할 여력도 줄어든 탓이다. 이번 설 연휴 역시 이동통신사들은 보조금 경쟁보다는 중저가 라인업과 전용폰 마케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동통신 기기변경 건수는 1000만건을 돌파해 1012만5053건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는 번호이동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월평균 50만건을 밑돌던 기기변경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안착 이후 80만~100만건을 기록하며 번호이동을 앞질렀다. 경쟁사보다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 가입자를 빼앗아오던 경쟁구조가 사라졌다는 얘기다.
이통사들도 '공짜폰'으로 유혹해 가입자 빼앗아오기보다 기기변경을 통한 가입자 락인(lock-in)에 주력하고 있다. 이통3사가 잇따라 전용폰을 내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쟁사에서는 살 수 없는 제품으로 가입자를 안정적으로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TCL-알카텔이 제조한 '쏠'을 전용폰으로 출시하고 전국 유통망에 광고모델 설현 포스터를 배포해 뒀다. 출고가 39만9300원에 보조금을 최고 33만원까지 지급한다. 유통망 추가 보조금까지 받으면 단돈 2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미 출시 1주일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하루평균 1500대씩 팔려나가고 있다. SK텔레콤에서 올해 내놓은 휴대폰 가운데 판매량 1위다. 이번 연휴 휴대폰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가장 많이 추천하는 상품이다.
KT가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출시한 전용폰 '갤럭시J7'도 10만대 이상 팔렸다.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전용폰 'Y6'도 지난해 12월 출시 후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섰다. 36만9600원에 출고된 갤럭시J7에는 보조금이 최대 33만원 지급되고 Y6는 출고가가 15만4000원이어서 가입 요금제별로 5000원~2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설 연휴 특수를 노리고 고가 프리미엄폰에 70만~8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되면서 경쟁을 벌이기도 했지만 단통법으로 보조금 경쟁은 한계가 있다"며 "중저가의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낮은 가격대의 전용폰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조금 상향 추세 역시 최신 프리미엄폰보다는 실속형 모델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2월 들어 보조금을 높인 모델은 'LG CLASS', 'K10', '밴드플레이', '갤럭시J5' 등이다. 출고가는 20만원 중반대부터 30만원 초반대로 중저가 라인업에 해당한다. 밴드 플레이와 LG CLASS는 최고 보조금을 출고가 수준으로 높여 판매가가 '0원'으로 떨어졌으며, K10과 갤럭시J5 최저 판매가는 20만원대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갤럭시A5'에 최대 3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 6만원대로 살 수 있도록 했다. KT는 이달 1일 갤럭시A5 보조금을 33만원까지 높였고, 31만원대로 출고된 '갤럭시 맥스' 보조금도 지난 5일 높여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휴 특수에 최대한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려고 프리미엄폰을 중심으로 보조금 대거 투입했지만, 이젠 소비자들이 실속형 제품과 중가 요금제로 많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 연휴 높은 보조금을 원하는 소비자를 노리는 불법 페이백으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유인한 후 잠적해 버리면서 피해가 발생한다. 최근 서울 구로 신도림테크노마트 내 한 판매점이 잠적하면서 약 100여명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불법 페이백은 은밀한 개별거래라 분쟁이 일어나도 증거가 불명확할뿐 아니라 페이백은 단통법 위반행위로 피해 보상을 받는 게 불가능하므로 연휴기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출처 : 뉴스1

추천 6 비추천 3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