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금은 오르고 혜택은 깎이고…아이폰 보험에 '부글부글'

  • LV 8 airwolf
  • 비추천 2
  • 추천 7
  • 조회 7846
  • 자유
  • 2016.02.03 09:23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smartphone&wr_id=54599

단통법 이후 보조금 혜택이 줄면서, 휴대전화 구입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자연스럽게 휴대전화 고장 및 분실을 대비한 보험에 눈길을 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휴대전화 보험의 자기 부담금은 오르고 최대 보상 한도는 줄면서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큰 상황이다.
KT는 지난 1일부터 아이폰 보험에서 자기 부담금을 기존 손해액의 20%에서 30%로 늘렸다. 리퍼 시 최대 보상한도 역시 25만 원으로 제한했다. 예컨대 아이폰 6s 리퍼 비용이 40만9000원이라면, KT가 최대 보상할 수 있는 금액 25만 원을 제외한 15만9000원에 본인 부담금 7만5000원(리퍼 비용 25만 원의 30%)을 더한 23만3000원을 내야 리퍼를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해부터 이미 일반폰의 경우 손해액 20%인 자기 부담금을 아이폰은 30%로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도 약관 변경 시점에 맞춰, 아이폰 보험의 자기 부담금 비중을 높이는 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당국이 휴대폰 수리비 책정 방식을 수리비(손해율) 연동 방식으로 바꾸는 안을 검토 중인 데 따른 것이다. 일각에선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는 휴대폰(아이폰)과 적게 드는 휴대폰이 같은 보험료를 내는 정책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보험업계에서도 아이폰의 경우 리퍼폰 교체 등 고액 보험금 지급이 많아 손해율이 150% 대(비 아이폰 사용자들의 손해율은 50% 수준)로 높은 것에 불만이 컸다.
휴대폰 파손·분실 보험을 악용한 ‘꼼수’도 보험 정책이 바뀌는 데 빌미가 됐다는 분석이다. 분실 신고를 해 새 폰을 받고, 기존 폰은 판매해 이득을 챙기는 식이다. 고객센터 통화 만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폰이 이미 파손된 상태에서 보험에 들고 이후 분실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파손 아이폰을 판매한 대금으로 자기부담금 및 보험료 등을 부담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의 경우 리퍼 받은 제품을 중고장터에 새 폰으로 팔아 이득을 취하는 소비자가 생기면서, 타사 제품 고객들의 입장에서 보험 비용이 부당하게 전가된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 그 때문에 타 단말기 가입자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이슈가 있어서, 방통위와 금감원 등에서 아이폰과 비 아이폰 가입자의 보험비를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아이폰 보험 정책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리퍼 시 보상 한도가 제한이 생긴 것이고, 본인 부담금이 20%에서 30%로 조정된 것은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보니 아직까지 이로 인한 불만이 접수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정된 폰 보험의 영향으로 아이폰 파손 및 분실 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아이폰의 사후 서비스(AS)에 대한 불만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6S의 경우 액정 수리비용은 약 19만 원, 리퍼 비용은 40만 원 대에 이른다. 지난 해 9월,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스마트폰 AS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아이폰의 건당 AS 비용(평균 26만5000원)은 삼성·LG 스마트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아이폰 6S의 액정 수리가 불가능하다던 애플이, 소비자 불만이 치솟자 뒤늦게 액정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추천 7 비추천 2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