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폰 2탄 '쏠'..종합선물세트가 따로 없네

  • LV 8 air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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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 2016.02.01 19:21
JBL이어폰·듀얼스피커·5.5인치 풀HD '미디어팩'

 

이 가격에 어떻게 이런 구성을 했을까 싶었다. 10대는 물론 삼촌팬까지 좋아할 만한 설현 포스터 2장은 애교였다. JBL 이어폰에 1만400mAh짜리 외장 배터리, 32GB 외장 메모리까지. 모두 따로 사려면 10만원은 족히 넘고도 남을 액세서리들이다. SK텔레콤이 루나(LUNA)에 이어 두 번째로 자체 기획해 내놓은 보급형 스마트폰 '쏠(Sol)' 얘기다. 루나가 저렴한 가격에도 풀메탈 바디와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면 넉달 늦게 태어난 '동생' 쏠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였다.

일단 손에 쥐면 널찍한 대화면을 갖추고도 가벼운 무게가 인상적이었다. 형 루나(5.5인치·183g)보다 49g이나 살을 뺀 134g. 시중에 나온 5.5인치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하는데 그립감도 나쁘지 않았다.

일주일 간 직접 사용해 본 모델은 블루블랙 색상. 테두리를 두른 은빛 마감소재가 마치 스테인리스와 같은 빛깔을 내 깔끔한 인상을 줬다.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아이폰6s 플러스 못지 않은 고급스런 느낌을 줬다. 왜 SK텔레콤이 이 폰을 홍보하면서 '미디어팩'을 강조하는지 이해됐다. 이어폰은 시중에서 7만~8만원에 팔리는 하만의 이어폰(모델명: JBL J22)과 같은 제품이다. 'Mix'라는 이름의 내장 음악앱으로 노래를 틀었다. '막귀' 인지라 일반 스마트폰을 살 때 끼워주는 번들 이어폰과 큰 차이를 못 느꼈지만 저음이 풍성하다는 정도는 금방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공짜 아닌가.

1만400mAh 용량의 외장 배터리는 거치대 역할도 했다. 살짝 밀어올리면 가로로 놓고 충전을 하면서 5.5인치 풀HD 화면으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위, 아래에는 1.2W짜리 스피커가 하나씩 달려 있어 음량만 조금 올리면 굳이 따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갖고 다닐 필요를 못 느꼈다. 다만, 잠금화면 상태에서 '밀어서 잠금해제'를 할 때 180도 수평 방향으로 문지르면 별 반응이 없어 불편했다. 잠금을 풀려면 7시에서 1시 방향 혹은 5시에서 11시 방향으로 쓸어넘기기를 해야만 한다. SK텔레콤 가입자만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일반 소비자로서는 당연히 '옥의 티'다.

출고가는 39만9천300원.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월 6만원대 요금제 가입 시 11만6천400원, 월 3만원대 요금제 가입 시에는 약 25만원이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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