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얼마나 저렴하길래…"年 최대 2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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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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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알뜰폰 판매현장을 방문해 알뜰폰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우체국 알뜰폰이 새해 시작과 동시에 흥행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불과 열흘 만에 지난해 상반기 전체 가입자를 훌쩍 뛰어넘는 등 그야말로 연일 대박 행진이다. 특히 청년층 가입률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면서 '알뜰폰=노년폰'이라는 기존 공식도 깨졌다. 가입비는 물론, 기본료까지 '0원'이 매력적인 알뜰폰이지만, LTE(롱텀에볼루션)가 아닌 3G(3세대)나 데이터 요금 폭탄 등 한계가 뚜렷한 만큼 '롱런'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전반의 관측이다.

◇ 기존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환승'…年 24만원 절약

2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월 평균 3만6481원) 대신 알뜰폰을 사용할 경우 매달 2만455원이 줄어든 1만6026원, 연간으로 따지면 무려 24만원이나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이통사 대비 56%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에 이통 3사의 똑같은 통화품질과 '無위약금', 이른바 '노예기간'으로 불리는 약정까지 없는 것이 알뜰폰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올 초(1월 4일~15일) 가입자 규모는 총 6만5571건(20~40대 47.2%)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1~5월) 동안 기록한 6만2302건보다 무려 3000여건 이상이나 늘어난 수치다.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 60%를 싹쓸이 하고 있는 에넥스텔레콤의 기본요금이 0원인 'A제로' 요금제를 보면 △음성 50분 △초과시 초당 1.8원 △문자 건당 20원이 제공된다. 6000원을 받는 'A6000'은 음성 230분과 데이터 500MB를 쓸 수 있다. 올해 가입자의 절반 이상(3만7027명)은 이들 요금제를 골랐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 알뜰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확실히 저렴한 요금제"라며 "정초 기세가 계속 이어지면 시장 점유율이 현재 10%에서 15%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싼 건 좋은데"…로밍불가·데이터 요금 폭탄 등 한계

저렴한 줄만 알고 무턱대고 알뜰폰으로 가입했다간 느린 인터넷 속도 등 불편한 점을 감수해야 한다. 일단 알뜰폰 중 기본료가 싼 요금제의 경우 LTE가 아닌 3G로 동영상을 보거나 모바일 게임을 즐겨야 하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물론 다른 요금을 고르면 LTE 속도가 가능하나 기본료가 2만 원대에서 최대 8만 원(무제한)까지 치솟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데이터 요금 폭탄도 걱정거리다. 요금제마다 다소 차이가 있으나 보통 알뜰폰 0원 요금제는 인터넷 사용 자체가 잠겨 있어 이를 풀려면 고객센터 등에 일일이 전화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잠깐 사용해도 이통3사처럼 1MB에 51.2원이 청구되는 탓에 음악·영화 등 멀티미디어 용도로 1G만 써도 5만 원이 넘게 찍힌 고지서가 날라올 수 있다.
또 알뜰폰은 아직까지 출시된 로밍 관련 데이터 정액 요금제가 없다. 때문에 해외에서 데이터를 쓰기 부담스럽다. 미래부는 올 상반기 중 알뜰폰 이용자도 로밍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일부이지만 여전히 알뜰폰 가입자에 대한 본인 인증을 지원하지 않아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밖에 통신사 멤버십 할인이 없는 것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가입자를 끌어모으는데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은 기존 이통사에 비해 요금은 저렴하지만 단점도 그만큼 많다"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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