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5 써보니..삼성페이·고속충전까지 프리미엄급 같은 보급형

  • LV 7 airw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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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 2016.01.14 19:57

'글라스와 메탈'이라는 두 가지 소재 덕에 심심하지 않다. 가장자리를 살짝 깎아내 둥근 테두리를 만들어 손에 착 감긴다.  

예전부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라인이 아닌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투박하고 두껍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지난해 이후 출시된 제품을 보면 일단 그 과제는 해결한 듯하다. 14일 출시한 갤럭시A5·A7 두께는 7.3㎜로 얇다. 출시에 맞춰 실제로 써본 모델은 갤럭시A5 핑크골드(5.2인치)다. 이틀 동안 접해 보니 디자인도 발전했지만 탑재 기능이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S6 시리즈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는 게 인상적이다.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동영상 프로그램, 웹 브라우징 등 기본기는 이미 예전 보급형 폰부터도 잘 갖춰졌다. 다만 보급형 스마트폰이기에 그 이상을 기대하기 힘들었던 과거와는 달리 한층 개선된 사용자경험(UX)을 선사한다. 갤럭시A5는 이전 화면으로 돌아갈 때나 앱을 전환할 때 날렵한 기분이 든다. 원래 쓰고 있던 애플 아이폰6 플러스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캐주얼 게임, 단순한 시뮬레이션 게임도 거뜬히 지원한다. 게임 캐릭터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카메라 스펙도 좋다. 후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전면 500만화소)로 소위 프리미엄 폰이라 불리는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다. 확대했을 때 프리미엄 폰으로 찍은 사진보다 픽셀이 좀 크게 보이기는 한다.

이번 출시 제품에는 손 떨림 방지, 파노라마 촬영, 프로·야간 모드 등 갤럭시S6에 있는 기능이 대부분 들어갔다. 카메라 기능이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이 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 설정에서 사진을 촬영했을 때 아이폰보다는 채도가 약간 어둡게 나온다. 하지만 최신 아이폰의 절반 가격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얇은 두께로 인해 이미지센서가 들어간 후면 렌즈 부분이 튀어나오는 것은 삼성전자나 애플이나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향후 기술로 풀어야 할 숙제다. 지문 인식 센서와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을 탑재해 갤럭시S6나 갤럭시 노트5처럼 '삼성페이'도 지원한다. 비싼 스마트폰 가격 때문에 삼성페이를 써보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장벽을 낮췄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모두 등록되고 교통카드로 쓸 수도 있다.

갤럭시A5·A7은 아주 높은 사양인 모바일 게임을 안정적으로 즐기기에는 버거울 수 있지만 일반적인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메라 등을 활용할 때는 무리가 없다. 스마트폰 활용 목적이 사진 촬영이나 인터넷 검색, 통화 정도인데 세련된 제품을 원한다면 갤럭시A5·A7은 그 이상 만족감을 줄 것이다.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 흑백 컬러 일변도 보급형 제품 속에서 핑크골드라는 색상이 시각적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불필요한 통신사 앱이 너무 많은 점이나 뒷면이 글라스 소재라서 지문 등 얼룩이 남는 건 아쉽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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