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표정 읽는 기술 업은 아이폰, 얼마나 똑똑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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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 2016.01.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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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공지능(AI) 관련 업체인 ‘이모션트’를 인수하면서, 해당 업체의 기술이 아이폰에 어떻게 이식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모션트’가 보유한 기술은 사람의 얼굴 표정을 체크해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의사표현이 불가능한 환자가 치료 중 통증을 느끼는지 여부를 파악하거나, 쇼핑객의 표정을 읽어 만족도를 모니터링하는 등의 용도로 쓰이고 있다.

애플이 이번 인수를 통해 이모션트의 기술을 어떤 용도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애플은 스웰, 톱시, 보컬IQ, 퍼셉티코 등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을 꾸준히 사들여 왔으나, 인수 때마다 구체적인 목적에 대해서는 침묵해 왔다. 이번에도 애플은 지난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우리는 작은 기술 기업을 때때로 인수했었고, 대개 그 목적이나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물론 표정 인식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애플의 최신 운영체제 iOS9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에 맞게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아이폰의 전면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기분을 파악, 이를 토대로 앱을 제안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아이폰의 건강 관리 기능도 보다 향상될 수 있다. 이미 아이폰에선 건강관리 앱을 통해 걸음 수나 심박 수 확인, 칼로리와 혈당 등을 계산하는 일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용자의 표정을 읽는 기술을 통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을 의심할 만한 징후를 파악할 수도 있다. 건강 관리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은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IT 업체들이 모두 덤벼들고 있는 유망 분야 중 하나라는 점에서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뿐만 아니라 표정 인식 기술은 광고 플랫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수집되는 사용자 위치정보와 사용자가 다운로드하는 앱의 성격, 구독하는 뉴스의 종류 등을 토대로 타깃 마케팅이 이미 가능하다. 사용자의 기분까지 파악한다면 보다 정확도 높은 타깃 광고가 가능해진다. 또 광고에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파악해 이를 토대로 광고 전략을 수정할 수도 있다.

한편, 앤드류 무어 카네기멜론대 컴퓨터공학과 학과장은 지난 해 열린 한 강의에서 2016년이 기계가 인간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을 배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 무어 교수는 “우리는 감정상태에 접근하는 데 있어 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더 인상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실제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애플이 이모션트의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이 같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주도할 것은 예상 가능하다.

 

출처 :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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