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G 종료 시점 앞당길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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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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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G→LTE 가입시 파격 할인+10만원대 초저가 LTE폰..2G 종료 사전 정지작업 

 

LG유플러스가 자사 2G(CDMA) 이동통신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L/TE 전환 요금 할인 프로그램과 동시에 초저가 L/TE폰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G(2세대 이동통신) 종료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LGU+, 'L/TE 요금 파격 할인'+초저가 LTE폰' 출시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자사 2G(3G 포함) 피쳐폰 및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생애 최초 L/TE 할인'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가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자사 2G 가입자들이 L/TE 월정액 2만9900원 이상 요금제로 기변할 경우, 월 5000원(만 20~만 54세)~1만원(만 19세 미만 혹은 만 65세 이상)씩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타사 01X 국번 사용자가 번호이동할 경우에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단 기변 대상자는 올해 12월 2일 이전 2G 서비스 가입자다.

중복 할인이 가능한 데다 중간에 다른 통신사로 이동해도 위약금이 따로 없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가장 파격적인 할인 프로그램이란 평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2G 가입자의 L/TE 전환 속도를 가속화해 단기적으로 ARPU(월가입자평균매출)를 확대하는 한편, 2G 종료 시점을 앞당기기 위한 이중 포석이라는 것.

LG유플러스는 기술 방식의 차이로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3G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는 2009년 아이폰 국내 상륙 후 이후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LG유플러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2011년 LG유플러스가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전국망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던 이유다. 그리고 이 전략은 통했다. 1997년 창사 이래 14년 10개월 만에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음성통화 방식을 VoL/TE(L/TE음성통화)로 바꾸면서 차별적인 단말기 수급 구조도 개선됐다.

LG유플러스가 2G 서비스를 조기 종료할 경우, 또 한번의 퀀텀 점프를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L/TE 단일망으로 전 가입자들에게 음성, 데이터, 비디오를 통합 제공하는 올IP(All IP) 서비스 환경을 조기 구축한다면 5G 시대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2G망 운용비와 네트워크 유지보수비 등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경쟁사들의 경우, 2G 외 3G망에 가입자들이 상당수 분산돼 있어 단일망 통합시점은 아직 요원하다.

바로 이 점이 파격적인 L/TE 전환 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은 이유라는 것. LG유플러스가 최근 10만원대 출고가로 지원금을 합쳐 사실상 공짜로 쓸 수 있는 L/TE 스마트폰 '화웨이 Y6'를 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비싼 단말기 비용 탓에 2G 서비스를 이용해왔던 학생과 주부층이 주된 타깃이다. '생애 최초 할인' 프로그램과 결합할 경우, 단말 비용까지 합쳐 최저 월 1만5000원에 LTE 무제한 음성요금제를 쓸 수 있다. 이 폰은 현재 하루 평균 700~1000대 정도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LGU+, 2G 서비스 종료 시점 언제?

LG유플러스의 LTE 전환율은 86.2%(10월 기준)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2012년 먼저 2G 서비스를 종료한 KT를 제외하고 잔존 2G 가입자 수는 191만명. 반면 SK텔레콤은 257만명이다.

관건은 종료 시점이다. 이통 3사 중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닫은 KT의 경우, 잔존 가입자 수 100만명 수준이었을 당시 서비스 종료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반발과 소송 등으로 서비스 종료 과정까지 KT의 고충도 만만치 않았다.

2011년 말 정부의 최종 허가를 받을 당시 남아있던 KT 2G 가입자 수는 16만명. 때문에 LG유플러스 역시 잔존 가입자 수가 이 수준까지 줄었을 때 서비스를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데이터 트래픽 급증 추세와 사물인터넷(IoT) 도입에 따른 번호자원 고갈 문제로 정부의 2G 서비스 종료 허용 기준이 당시 KT보다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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