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카메라, 셋톱박스, 초음파기기 등 정보기술(IT) 제품 해외 수출에 붙던 관세가 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개최 중인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IT 제품의 무관세 교역 확대를 위한 '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협상'이 타결됐다고 17일 밝혔다. ITA는 첨단 산업 교역 자유화를 위해 국가 간에 컴퓨터 반도체 등 IT 제품을 무관세화하는 협정이다.
1996년 타결된 정보기술협정은 현재 8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협정으로 컴퓨터, 휴대전화, 반도체 등 203개 제품이 참여국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이번 확대협상 타결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53개 확대협상 참여국에선 전기기기, 의료기기, 계측기기, 음향기기 분야 총 201개 품목이 추가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확대되는 품목 중에는 20일 발효를 앞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중국 측이 양허를 제외한 TV카메라, 셋톱박스, 복합기 프린터 등도 포함돼 있어 중국 시장 진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TV튜너 등 영상기기 부품과 초음파기기 등도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비준 등 국내 절차가 완료되면 이들 품목의 관세는 2016년 하반기부터 최장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철폐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은 이번 확대협상 타결로 수출 5억9000만달러, 수입은 5억7000만달러가 각각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 :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