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남자입니다. 뭘까요.. 죽고싶네요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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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3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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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을 치르고, 오늘 잠이 안오고 마음이 싱숭생숭 불안하여 이렇게 글을 씁니다.

 

와이프랑은 6년간의 열애끝에 결혼했지만, 와이프가 원하는 신혼생활을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와이프는 이름만 들어도 아는 아파트에서 전세 또는 매매를 받아 살고 싶어하였으나,

돈이 부족하여 현재는 투룸 빌라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와이프랑 저는 사소한것부터 하나하나 전부 맞는게 없고,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도 다른 여자였기에

저와 와이프 모두 호기심이 관심으로 변하면서 5~6년간동안 다투기도 싸우기도, 사랑을 나누기도

정말 재미나게 지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어요. 두세달전쯤 와이프가 연락도 안되고 저녁, 새벽이 지나서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별문제 없었고 다툰일도 없었는데 말이죠.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정말 심장이 찢어진것처럼 숨이 쉬지 않을정도로

솟구쳤습니다. 저는그렇게 뜬눈을 지새며 아침에 출근을 했고, 이미 새벽에 한차례 경찰신고를 하였으나

경찰이 저 출근하는 사이에 방문하면서 와이프가 집에 있다는걸 확인하고 신고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일이 손에 안잡혀 점심시간에 조퇴하고 집에 와서 와이프랑 얘기하는데,

말도 안되는 거짓부렁이들을 늘어놓습니다. 어쩌면 제가 안믿는걸수도 있구요.

 

집에 오려는데 가방을 잃어버렸다. 거기에 핸드폰, 지갑 다 있는데하면서 그 뒤는 말 끝을 흐리고

그러더니 근처에 자기 친구집에 잤답니다.

 

뭔가 앞뒤 말이 안맞고, 친구잡에 잤다면 전화 한통화 하면될것을 무엇이 어려워 이랬냐면서 막 화를 내니까

아니라고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가방은 어떻게 찾았냐고 하니까 지하철역 화장실에 두고 온게 아침에 생각나서

갔다왔답니다. 와이프가 못배운여자는 아닌데, 말을 횡설수설하고 앞뒤의 흐름이 전혀 맞지 않아 저는

정말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폭발하여 욕하고 때렸습니다.

 

때리는건 안되지만, 너무 열받아 뺨을 두대 정도 때린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본색이 드러난건지 이혼하자고 합니다. 결혼한지 불과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인데요.

그래서 내가 왜 이혼하는데, 뭐가 불만인데 라고 했더니 지금 때리지 않았냐고 어떻게 자기한테 폭력을 쓰냐고

니가 사람이냐고 쓰레기 아니냐면서 집을 나갔습니다.

 

저는 붙잡았습니다. 내가 잘못했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너무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나온것 같다고

나에게 안좋은게 있으면 다 말하라고 다 고치겠다고 미안하다고..

 

끝끝내 결국 다시 와있지만, 오늘 출근을 병원갔다온다고 회사에 거짓말 치고 피시방에서 이런 넋담을 합니다.

머릿속에는 바람을 폈는지, 어디 도우미 같은것을 하는지, 아니면 정말 와이프 말이 사실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복잡합니다. 죽을정도로 힘듭니다. 세상에 이런 고통 한번도 느낀적 없이 평탄하게 살아왔는데 왜 이런 아픔과 고통이

저에게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가족에게 이런것들 말하기도 부끄럽고, 제가 못난놈이 된것 같습니다.

지금 마음이 너무 어렵습니다. 죽고만 싶어요. 지금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와이프 핸드폰 기록을 뽑아봐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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