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회원하고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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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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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30 남자입니다 

회원하고 만남은 없다는 철칙을 지켜오다 작년에 마음에 드는 여성 분이 생겨서 대쉬해서 만났습니다

느낌이 좋고 운동 좋아하는 것도 맘에 들어서 안 마시던 술까지 배우면서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트레이너로 일하면 여성 회원들 중에 간단한? 만남을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만남에 쓸 에너지가 아깝다고 생각해서 한 번도 틈을 준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알고보니 이 여성분이 그걸 원했었더라구요

 

한 달 쯤 만났는데 술먹고 얘기하더라구요

우리 편하게 만나면서 나는 선 봐서 결혼할테니 너도 다른 어린 여자 만나라고ㅎㅎ

어쩐지 잠자리를 과하게 요구한다 싶었습니다

새벽에 전화와서 문 열라고 하더니 그것만 딱 하고 집에 가버리거나

바닥이 딱딱하다며 침대를 사자거나 하는

지금 생각하면 눈치 챌만한 행동들을 많이 보였는데 당시엔 좋아서 눈이 돌아갔나봐요

 

아무튼 그렇게 더럽게 끝나고 다시는 회원 안 만나야지 했는데..

최근에 한 회원이 호감을 표현하는 것 같아요

밥 사달라거나 회에 소주 좋아한다고 먹고 싶다고 하고 뭐 그럽니다

그 회원분과 같은 회사 다니는 지인이 있어서 대강 평판을 알아보니 착실한 사람 같더라구요

 

근데..

이전에 만났던 그 여성분하고 헤어지고 나서

특히 한 달 만나고 헤어져버리니까

저한테 안 좋은 소문이 좀 생기더라구요

회원 건드렸다는 식의..

정말 짜증났는데 그렇다고 그거 내가 따먹힌 거라고 해명하고 다니기도 뭐하고..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또 회원하고 만나면 회원킬러 같은 이미지가 생길까봐 무섭네요..

제가 좀 못생겨서 이렇게 여자쪽에서 먼저 호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고

헬스장과 집 말고는 거의 다니는 곳이 없어서 이런 기회가 소중하긴 한데..

잘못하다가 이미지 쓰레기 되고 밥줄 끊길까봐 걱정이네요..

아 어떡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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