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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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097
  • 2013.08.29 03:40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sangdam&wr_id=6493
 
우선 신상을 밝히자면,
 
25살 남자입니다. 현재 대학교 3학년이구요.
 
제가 어렸을땐 부유한 집안에 헌신적인 어머니 덕에 생각없이 살았습니다.
 
고3이 되고 아버지 직장을 그만두시니 집안이 휘청했고 더구나 제 멘탈까지 휘청 거렸습니다.
 
생각없이 산 덕분에 공부를 못하던 제가 '의대를 가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재수를 하니
 
여전히 지방대 성적만 나왔고, 그 과정 중에 독서실과 집을 반복하는 삶에 지쳐 버렸고 인간관계도 거의 하고 싶지 않은 상태
 
되었습니다. 자격지심에 열등감에 찌들은 상태였죠. 집안 사정에 재수 실패에.
 
그때부터 이게 더 심해져 지방대에 들어간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삼반수를 하게 되고 결국 실패할 것을 예상한 저는 수능
 
3일 뒤에 바로 입대를 하게됩니다.
 
군대는 적당히 잘 마무리 하였으나 군 생활중에서도 언제나 제 마음은 이루지 못한 수능과 힘든 집안 사정으로 인해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제대후 칼복학을 했고 작년 2학년을 마쳤습니다.
 
그 과정중에 학교에 미련을 두어 지방국립대로 편입을 했고. 결국 3-1학년까지 수료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방학을 보내는 중에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난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단지 학벌이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그런 생각밖에 없었던 내 자신이 참 한심하더라구요.
 
지금 하는 공부도 시험기간에서야 억지로 하는 수준인데.
 
더욱더 문제인건 낮은 자존감과 타인이 어떻게 생각할까에대한 걱정 그리고 열정이 없는 제 자신이었습니다.
 
무언가 돌파구를 찾기위해서 여러가지 일을 해보고 있습니다만
 
금방 지겨워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있는데 맘같아서는 휴학을 하고 다른일도 해보고 여행도 다니고 자존감 회복과
 
삶의 방향성을 찾고싶은데. 집에서는 극구 반대하시네요 집안사정때문에 빨리 졸업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러시는거겠죠
 
하 대게 고민입니다. 적은 노력으로 많은걸 바라는 제 자신도 그렇고
 
집에 계시는 아버지 또한 낮은 자존감으로 삶에 대한 한탄을 하는것도 그렇고..
 
되게 머리가 혼란스럽습니다..
 
잠시 휴식을 가지고 삶의 방향성을 찾는것이 맞는거 같은데.
 
이 방법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고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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