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라고해야할지..반성이라고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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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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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8살 여자입니다 이제 곧.. 서른을 바라보는..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고민이라고 해야할지.. 솔직히 이런곳에 글을써도 제 고민이 어떻게 해결이 될지 의문이기도하고..

욕은 안먹을까 라는 걱정도 앞섭니다..

 

저희 부모님이 제가 초등학교5학년때 이혼한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그전에 했는지.. 그때했는지 아직 알수가없어요

중학교 입학을 해야하는데.. 주민등록이 말소가 되어 입학을 못할뻔 하였을정도로... 부모님은 저에게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어찌어찌 큰아버지 집에 머무르게되며 학교를 다니고..

사춘기여서 그런지 반항심에.. 나같이 불행한 아이는 없을꺼라며.. 가출도하고.. 큰어머니께 대들기도하고...

그때는 뭐가 그리 불만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하고.. 공부는 하기싫고..

어머니는 연락이안되고... 아버지도 어머니가 저질러놓은 빚을 정리하려 많이 힘드셨었나 봅니다

제 딴엔 효녀랍시고 고등학교 입학을포기하고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청소년기는 남들과는 다르게 우울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20대가 되다보니 학교도 졸업못하고... 집안이 좋지도않고.. 딱히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렵더라구요

집도 구해야하고.. 학원도 다녀야하고..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의 권유로 유흥업소를 다녔습니다..

처음엔 좋았습니다... 철이없었지만.. 술도 내맘대로 먹고.. 돈도 주겠다.. 걍 막살았다고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그돈으로 아빠 넥타이도 좋은걸로 사주고... 생활비도 보내주고... 양복도 두벌사드리고..

아빠는 모르셨겠죠... 아시면서 모른척하신건지...

 

어렸을때부터 혼자 떠돌이 생활하듯 살아와서 그런지.. 죽고싶을 정도로 외로웠습니다.. 알콜중독도 걸려보고..

참.. 이쁘고 이쁜 나이를 허망하게 날려버린것같아 정말 후회 하고있습니다 그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아진돈도 없고...

집을산것도아니고... 하고싶었던 일을 한것도없이... 그냥.. 왜 살았나 싶습니다..

페북을 잠깐잠깐 들여다 보곤하지만.. 중학교 동창 친구들은 다들 이쁘게 결혼도하고.. 장사도하고.. 잘사는것 같더라구요..

그러다보니... 내 20대는 어디갔나.. 참.. 혼자 많이 후회하고.. 울고.. 난 여태 뭐하고 살았나 싶기도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두달전엔 가게를 그만두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서 속으로 달래고.. 머리로 생각하고... 이제부터라도 알바 하면서 공부를 다시해보자..

다시 사회에 나왔다고 해야할까요... 구인광고글을 보면.. 이제 제나이는 알바자리도 구하기 힘든 나인가 싶기도합니다..

사실 겁도 납니다.. 내가 잘 할수 있을까.. 나도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갈수 있을까.. 라는... 겁도 나고.. 뭐부터 해야할지..

 

20대로 돌아간다면 현실을 걱정하기 보단 조금더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그때는 왜이리 어두운 생각만 했을지.. 제자신이 후회 되네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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