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비용문제로 남자친구와 싸우게되었습니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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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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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지 한 100일정도 된 남자친구와 싸우게되었습니다.

싸움의 주제는 연인사이에 가장 치사스럽다는 ""이 되었구요ㅡㅡ;

자연스럽게 서로 감정이 많이 상하게 되었습니다.

 

사귀기 초부터 남자친구는 경제관념이 뚜렷해서

자기 월급이 얼마고 월세값이 얼마라서 돈을 많이 쓸수없다.

자기 집에서 우리집까지 운전하면 몇km에 기름값이 얼마든다ㅡㅡ;;

이런 얘기를 서슴없이 하고 그렇구나..하면서 듣긴했지만 사귄지 얼마안됬는데 돈얘기를 하니 내심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싸움의 발단은 휴가여행지를 정하면서였는데 제주도를 갈까~제가 얘기를 하니 답이 "돈없어" 더군요. 그러면서 얼마전에 갔다온 여행이 여름휴가것을 미리 땡겨간거라고 말하는데 당황스러웠습니다

 

솔직히 둘다 직장인이고 소득도 있고 돈이 아예 없다는건 말이 안되거든요

그렇게 돈없으면 혼자살지, 나는 왜만나냐? 하고싶었지만 자존심 건드리긴싫어서 좋게 얘기했습니다.

 

앞으로 사귀면 돈쓸 일 뿐인데 계속 돈없다고 얘기할꺼냐

돈없다는 얘기를 왜 그렇게 쉽게하는지 이해도 안되고 속상하다.

뭔가하자고했을때 돈이 없다고 딱잘라 얘기하면 상대 기분이 어떻겠냐.

오빠가 돈을 더 많이 쓰는건 알지만 나한테 쓸 돈이 없다는 얘기로 들리고, 애정이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오빠가 돈얘기를 자주하니 오빠가 돈 쓸때마다 나는 죄짓는것같고 미안하고 불편한 느낌이다. 전부터 얘기하고싶었는데 말나온김에 얘기하는거다.

 

그러니까, 오빠 답변은 이렇습니다.

 

난 돈 아까운줄 알고 원래 절약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평소에 데이트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고있는 사람은 난데 왜 너가 돈얘기를 하냐. 당연히 남자가 돈을 더 많이 내야된다는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다. 너는 가끔 돈내는거 아까워하는 거 같기도하다.

 

그리고 누가 돈없다는 얘기를 쉽게하냐, 나도 자존심 상하면서 어렵게 얘기한거다. 돈이 없는게 현실이라 얘기한거고 바뀔껀 없다. 너가 지금 속상하다고 말하는거 이해 안되고 여자친구면서 날 이해못해주는게 더 속상하다.라고 하더군요.

 

데이트비용은 7:3 정도로 냅니다.

제가 아예 지갑닫고 택시비 요구하는 무개념녀도 아니구요ㅡㅡ;; 그동안 다른사람과 사귈때도 개념없다, 돈안낸다 이런말 들은적도 없습니다 ㅡㅡ;

남자친구가 밥산다 싶으면 차사고, 돈 많이 썼다 싶으면 선물사주고, 남친차로 드라이브가면 제가 밥사고 이런 식입니다. 비용으로만 따지자면 물론 남자친구가 더 많이 내고있지요. ..

 

그런데 저렇게 대놓고 내가 더 많이쓴다, 너 돈쓰기 아까워한다, 남자가 왜 많이 내야된다고 생각하냐, 돈없다...말하니 저도 참 내가 왜 이런말을 들으면서 사겨야되나 싶습니다.

 

남자가 경제관념이 투철한 것과 돈에 대한걸 저렇게 사귀는 사람에게 얘기하는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생각이듭니다. 연애초반부터 돈돈돈..하는 느낌이라 저도 정말 부담스럽니다. 제가 진짜 남친 돈 빨아먹는 사람이 된 기분이랄까ㅡㅡ;; 그리고 사귄지 1년된것도 아니고 이제 2달좀 넘었는데 벌써부터 이러면......답답한 생각도 듭니다. 시간이 지나고 신뢰가 깊어질수록 어련히 여자가 알아서 절약하고 같이 더 내려고 할텐데...

 

아는 사람 몇에게 얘기했더니 너가 돈 안쓰는것도아니고, 저렴한데 골라가고 뭐 사달란 얘기도 안하는데 왜 된장녀 취급당하냐며 헤어지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제 편이기도하고 사실 돈문제는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도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라.. 입장을 이해하고 비용에 대한 얘기를 더 진지하게 나눠봐야할지, 아니면 이렇게 돈에 예민한 거라면 헤어져야할지. 제 생각에만 빠져있는건지, 보통의 남자들은 어떤지 다른사람들의 객관적인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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