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친구와의 생일문제인데 조언좀 해주세요.

  • LV guest 익명
  • 비추천 0
  • 추천 2
  • 조회 2153
  • 2013.06.03 14:09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sangdam&wr_id=3748

휴ㅠㅠ 여태까지 길고 자세히 쓰고있었는데 인터넷 오류가 뜨는바람에 다 날라가 버렸어요. 

다시 쓰려니 절망적이네요. 아까보단 좀 간략히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제 성격은 애정을 많이 주고 그만큼 받고싶어하는 성격이구요.

남들이 좀 피곤해 할수도 있겠다는 말을 먼저 해봅니다.

 

여자친구와 700일을 사귀며 그녀의 생일은 2번 지났고, 제 생일은 1번 지나갔습니다.

제 생일이 보내고 난지 일주일이 지나서 사귀게 되어 어쨌든 이렇게 됐네요 ㅋㅋㅋ

우선 제 작년(2011.11) 여친생일때는 아주 큰 선물은 못해줬지만, 향수 악세사리 꽃다발 등등과

레스토랑가서 식사도하고 파티도하고 아무튼 많은 추억들을 남겼어요.

 

하지만 사귀며 1번 보낸 제 생일엔 너무 서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작년 6월11일(제 생일)이 아마 화요일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당시 제 여친은 수원에서 직장생활 하였고

저는 노량진에서 고시원 생활을 하며 공무원준비를 하고 있었죠.  저는 내심 여자친구가 평일엔 직장땜에

오기 힘드니까, 생일이 다가오기 이틀전인 일요일에 만나러 오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어요.

나 보러 오라고 먼저 언급은 하지 않았어요. 그냥 자신이 먼저 오겠다는 마음 씀씀이를 보고싶었으니깐요.

그 일요일 아침에 전화를 했더니, 뭐좀 만들고있다고 바쁘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끊었었는데

날 위해 케잌을 직접 만드나? 이런 헛생각에 빠졌었죠. 지금생각해보면 왜 그런 망상에 빠졌나 모르겠네요ㅋㅋㅋ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는 언니가 아파서 직접 죽을 만들었었던거에요. 나름 간병도 좀 했었나봐요. 

일요일에 저를 보러 올 줄 알았던 여친이 그렇게 하루를 보내버리니 이해를 못한건 아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너무 서운했어요. 평일엔 저를 찾아올 애가 아니라는걸 잘 알기에 일요일이 희망이었는데

결국 생일은 혼자 외롭게 보내게 됐네요. 그녀는 저를 만나러가지못해 미안하단말 하나 없이

전화로 생일축하 노래 한곡 불러준게 전부였습니다. 사람마다 이래서 다르다는거구나 라고 느끼기도 했죠.

그냥 아무렇지 않게 쿨하게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여자친구 2번째 생일(2012.11)에 수험공부 하루버리는걸 무릎쓰고 

축하해주러 수원에 가서 결국 터트려버렸어요 그 땐 너무 서운했다고...

그렇게 그냥 그땐 미안했다는 한마디 듣고 넘어갔네요.

 

그리고 이제 8일 후 제 생일이 다가오네요. 현충일도 껴있고 주말도 있으니

저번에 제가 말한것도 있고해서 만나러 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는 하고있는데, 또 안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드니

착잡하네요. 이번주에 보러 올라올거냐고 물으니 잘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워낙에 주는걸 좋아하고 받는걸 어색해 해서 선물따위는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만나러 와줬음 하는 바람이지...

이 글을 보고계신분들은 저에게 답답한놈이라고 욕하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해준만큼 받아내려는 보상심리 아니냐는 말도 하실테구요. 저도 다 알아요 제 단점을, 그래서 최대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더 노력해요. 끝없이 애정을 요구하는 제 자신이 싫을떄도 많구요ㅠㅠ

 

어떻게보면 여친에게 사랑을 못받는거같은 기분도 들지만, 그냥 여친의 역량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게 맞는거같아요.

 

저 그냥 생일이 올때까지 여친에게 아무런 언급도 안하고 이렇게 그냥 기다려야 하나요?

여친이 만약 작년처럼 그냥 전화한통으로 떼우면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 조언좀 해주세요.

 

 

 

 

 

추천 2 비추천 0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