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분들! .....제 고민 상담 좀 들어주세요ㅠ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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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0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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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6년 31살의 나이에 취업 전쟁을 뚫고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 자동차 부품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제조업이 다 그렇듯이 거이 주6일제 근무에 매일 9시 퇴근하는 업무환경이 빡샌 회사지만 연봉

4200에

 

기숙사 제공, 매출 4000억원의 중견기업이라 결국 다니게 되었습니다.

 

생산관리직에 배치 되었는데요.....입사 할 땐 제조관리 및 납기계획 같은 일들을 할 줄 알았는데......

 

입사 한달만에 부서가 변경 되서 생산부 측정실험실에 배치를 받았습니다.

 

이 측정실에서 하는 업무라고는.....시험시편을 만들어서 치수를 재고 자르고 분석하는 게 다입니다.

 

경력에도 도움이 안되고....이 업무를 지금까지 무려 1년8개월 가까이 해와서 어제 부장님께 조용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 다른 업무 좀 하고 싶다....측정 만해서 전혀 아는게 없다....직무를 좀 바꿔달라 요청드렸는대

 

부장님은....힘든 건 이해하는데 지금 너 밖에 이 업무를 할 사람이 없다....어쩔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부서이동도X)

 

현재 제가 하는 측정 업무는......정말 중학교만 졸업하면 다 할 수 있는 업무며....머리 보다는 숙련으로

하는

 

일입니다...참 아이러니 하게도 측정의뢰가 엄청나게 들어 오기 때문에 업무를 끝내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죠..

 

누군가는 계속 해야하지만....발전없는 업무...다른데서 전혀 써먹지 못하는 걸 여태까지 해왔습니다.

 

무엇보다 비참한 건..........4년제 인서울 공대까지 졸업한 제가 맨날 발전없이 이 업무만 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듭니다.....현장 사무직이면서 관리직인데... 매일 이런 업무만 하고 있으니 생산직 계장 및

반장이

 

너는 좋은 대학도 나왔는대 언제까지 이런 잡일만 할꺼냐? 막내 좀 뽑아 달라해라 라며.....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저한태

 

늘 하는데....정말 그 어떤 개쌍욕에도 멘탈이 안흔들리는 제가 그 말 한마디에 눈물이 주르륵 났습니다.

 

처음 입사 했을 때는 똑똑한 친구가 왔다며 반가워 해주던 현장 사람들도....처량한 눈빛으로 절 처다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현 상황에서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는게 그래도 좋을지 말씀 좀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 제가 생각한건

 

1번. 2년 채우고 과감히 퇴사한다...퇴사 후 스펙공부 및 국비교육 받으면서 중고신입 행

 

2번. ....힘들겠지만 계속 버티면서 지금부터 다른 직장을 알아본다. 33살의 현실...만만치 않다.

 

3번....회사는 나를 이용만하니....회사일 대충하면서....퇴근 후에 자기발전(만료된 토익갱신, 자격증, 중국어

공부 등등) 공부

 

인대....고민이 참 많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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