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인간관계에 대한 짧은 생각 올려봅니다.

  • LV guest 익명
  • 비추천 0
  • 추천 11
  • 조회 5155
  • 2019.05.09 23:34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sangdam&wr_id=108380

인간관계라는 거 정말 어려운 거 같아요.
요즘 고민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어서 저도 짧게 남겨 봐요.

요즘 드는 생각입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진심을 담아서 축하하거나, 위로하거나, 챙긴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색안경을 끼고 나를 바라보게 되면
상대방에게 저는 그저 가식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요.

반대로
누군가가 저에게 호감을 갖고는 있지만,
저한테는 그 누군가의 거슬리는 행동이나 말투가 싫어서
상대방의 진심은 바라보지 못하고
오히려 호감에서 멀어지는 듯한 사람들도 있었고요.

혹은
저와 누군가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저는 그 사람한테 그런 의도로 대한 게 아니었는데,
반대로 그 사람 또한 저에게 그런 의도로 대한 게 아니었는데
서로에 대한 각자의 사건과 돌발 변수 때문에
어긋나는 듯한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경우 참 많이 아쉽죠.
서로가 친해지고픈데 서로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니까요.

어렸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어요.
정말 남을 파괴하는 못된 사람만 아니라면,
나와 성향이 다르긴 하지만,
나에게 조금 거슬리는 행동을 했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그래서 가까워지고 싶어서 다가갔지만,
얽히고설킨 서로의 어긋난 생각과 행동들...
그렇게 오해만 깊어져가고

엉킨 실타래마냥 더는 어찌하지 못한 듯  

관계도 끝나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상호 간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는 있지만,
서로가 어긋나는 행동과 말들 때문에
좀 더 관계가 깊어지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이 사람과는 여기까지밖에 친해질 수 없겠구나 하며
슬픔에 잠기기도 해요.
가까워지고싶어 다가가면,
항상 어긋났던 악몽이 떠올라서 이제는 더는 다가가지 않거든요.
그냥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서로가 함께할 때까지 별 탈 없이 지내다가
쿨하게 인사하고 보내주게 되네요.

좀 씁쓸한 것 같아요.
서로가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데
서로가 서로의 성향과 행동 사상 그리고 여러 환경들로
오해를 하게 되거나 마찰을 빚는 경우는요.

그래도 이제는,
그런 사람들과의 거리는 여기까지이고
여기까지인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냥.
누군가도 이런 생각들을
1번쯤은 해본 경험 있지 않았을까 해서
올려봤습니다.

덧글로
여러분들의 생각도 살펴보고 싶네요.
젠틀하게 남들 상처주지 않게
마음편히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
힘냅시다

추천 11 비추천 0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