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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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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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번 인간관계를 맺게되면, 최대 1~2년밖에 가질 못합니다.

그렇다고 인간관계, 사람사귀는것에 문제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하고도 먼저 인사하고, 말 건낼줄 알고, 금새 친해져요

 

문제는, 그렇게 사적으로 알게된 사람들하고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를 못합니다.

주위사람들을 보면, 학창시절때부터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연락처에 저장된 번호는 많으나, 이제는 저에게 있어 친분이 없는 사람들처럼 느껴집니다.

딱히 미워하거나 서로간 관계가 틀어질만한 일도 없었는데, 다만 일정기간동안 연락이 소원해지면

그것을 잠시 바빠서 서로들 연락못하는것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저는 스스로가 이제는 관계가 끝났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는것 같아요.

 

새로운 사람들에게는 잘 다가가지만, 기존에 저의 인맥범위에 들어오게되면 관심이 덜 가게되고

어짜피 관계가 서먹해지면 또 다른 사람사귀면 되지..이런생각이 지배적인것 같습니다.

 

저도 저의 문제가 뭔지 알것 같아요. 저를 친구로, 지인으로 둔 사람들은 저 같은 사람 참 피곤할겁니다.

가족이나 친척들 혈연으로 엮인 사람들이라야 기념일, 명절 등의 이유로 정기적으로 만나고

뭔가 가족/친지들까지에게도 등을 돌리면 폐륜,불효 등등 사회의 눈총을 받을까 두렵기도 해서그런지

유독 가족/친지들한테는 그나마(?) 덜 하네요, 다행스럽게도;;

 

어릴적부터 눈치가 많아서 그런건지,,,이런 성격탓에 모임같은델 가면 ;경청을 잘한다,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등

좋은말로는 공감을 잘해준다라고들 하지만, 저는 이게 전부 눈치 본다는 말을 돌려 말하는것 같아서 그리 좋지만도 않아요

정말 원인이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들의 눈치를 많이 보는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면

지금까지의 순간순간의 인간관계속에서도 저도 알게모르게 많이 지쳐있었던 것이고

은연중에 이것이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나타나서 사람들과의 오랜 관계를 지속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또 사람이 그러워지면, 공감이라는 가면을 쓰고 또 새로운 사람에게 다가가서 친근한척 하고,,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에 반복입니다.

 

지금껏 살면서 큰 불편함 없이 어떤 결핍에 대한 갈증도 없이 잘 지내왔는데

사회생활 조금씩 해나가다보니 역시 가장 중요한게 사람이고 관계더라구요.

사람 성격도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닐텐데, 걱정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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