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친구는 아무나 사귀는 게 아니더군요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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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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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어느샌가 우연히 만나고 대뜸 연락이 와서 몇 번 만나서 놀았었는데.

알고보니 저한테 뭔가가 필요해서 갑자기 달라붙은 거였나 봅니다 ㅋㅋㅋ

 

그래도 친구였는데 제가 더 친해지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친구는 제가 잘해주면 어떻게 할까 궁금해서

그 친구에게 필요한 자료랑 팁 등을 아주 적극적으로 한꺼번에 다 줄만큼 잘해줘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ㅋㅋ

역시 사람 잘해줘봐야 정말 친구로서 맞는 사람인가 아닌가 구별이 가능하더라구요.

예전 같으면 진심을 다해서 챙겨주고 그 친구의 배신 아닌 배신(?)에 상처받았을 텐데..

이젠 제 촉이 너무나도 소름끼치게 맞아떨어져서 저한테 무한 감탄중입니다 ㅋㅋㅋ

 

오늘 본인 입으로 본인이 만나자고 해놓고

일주일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길래 

그래도 만나자고 이야기는 들었으니 친구에게 연락은 해봤는데,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힘들 것 같다며 다음에 만나자고 돌아온 답변.

그래서 그냥 혼자 나가려고 하는데...

아니 약속을 파투낸 친구가 길에 뙇!!!! 

다른 사람하고 약속을 대뜸 잡은거 아닙니까 ㅋㅋㅋㅋㅋ

 

그 친구는 저를 못 본듯 했고 저만 봤었는데

좀 그 당시에는 당황스러워서 일단.. 모르는 체 지나갔는데..

오만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지나가더군요....

그냥 알은체해서 무안하게좀 할까 싶었는데

그 친구가 못본 게 오히려 잘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사람들 잘해주면

서로에게 예의 지키려고 더욱 조심하고 서로 신경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흑우(호구)취급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후자가 더 많은 건 유감입니다.ㅠㅠ

 

좀 불쾌한 심경이 있어서 답답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람 하나 거를 수 있게 돼서 어쩌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이 아니었으면 발등 찍혔을 지도 모르잖아요.

 

저랑 비슷한 상황에 놓이신 분들...힘내시길...

본인이 못나서가 아니라 단지 재수 옴붙은 사람들이 많아서이니..

상처받지 말아주세요 ㅠ 

본인이 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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