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쫓아가면 상사가 문제고, 사람이 괜찮으면 일이 장난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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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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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야 적응해나가야하는 집단이긴 하겠지만.

이렇게 어딜가나 꼭 하나씩 안맞는 부분이 있네요.

 

첫직장도 부서사람들 다 좋고한데, 업무량이 너무많아서

3주동안 딱 2일쉬고, 아침8시부터 밤 11시까지 다니니까

진짜 사람 정신이란게 이성을 잃고, 뭔짓을 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더욱 답답한것은, 근무시간에 충분히 끝낼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메신져하고, 중간에 담배/커피마시러 나갔다오고 그렇게 슬렁슬렁 하다가

저녁시간되면 빨리 끝내고 갈생각은 안하고 저녁메뉴 뭐먹을지부터 고민하고 있는거

옆에서 보면 진짜 속터집니다. 상사라고 뭐라할수도 없고..

저녁도요..그냥 간단히 빨리 먹고 들어와서 일 마무리 지으면 될것을

식사도 어디 회식하는거마냥 거창하게 먹으려고 하고

 

두번째 직장은 그래도 나름 업무환경, 사람들도 다 좋아서 잘 적응했는데요

상사 중 한분이 항상 말투가 틱틱되고, 어쩔때는 신입이라는 이유로 손찌검하고

업무적 충고/조언이 아니라 인격상 기분을 언짢게 하는 비속어 사용하면서...

그래도 이 회사에서 받아준것만 해도 어디냐..참고참고 다니는데

이게 한두번 쌓이고 쌓이니 진짜 그냥 다 엎어버리고 싶더라구요

 

이렇게 까지 대우받으면서 일을 하고 돈을 벌어야 하는건지.

제가 적응을 못하는건가요? 참을성이 없는 건가요?

 

전 그래도 회사 막내로서 사내 궂은일 마다않고 다 나서서 해야하고

군대생활도 해봤기에 눈치껏 센스있게 여러번 발빠르게 행동하고 하는데

진짜 돈 벌기 힘드네요

 

그래도 참 다행스러운거는 전직장이나 지금직장에서나 이런 대우를 받고 집에오면

회사를 다니네 마네 하기보다는 오히려 그걸 동기부여삼아 자기계발, 인터넷강의 하나라도 더보고

피곤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언제든지 사표던지고 나갈수 있게 준비하자.라는 심정에

공부하나만큼은 집중이 잘되는것 같더라구요.

 

평상시 1년에 책 1권 아니...10페이지는 볼까말까하는 제가..

입사 3개월만에 집근처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만 50권이 넘네요

 

뭔가 아는게 없어서,,,적응을 못하는건지...책의 도움이라도 받자해서

그렇게 읽은 책이 저정도인데,,

 

주위친구들도 다들 힘들게 직장생활할테고, 더군다나 부모님께는 자식걱정 덜어드릴려고

일부러 힘든내색 안하려고 좋은말만 하는데,,어디에 하소연 할데도 없고..

정말 이런감정이 하나둘 쌓이다보면 정말 큰 일 저지를는거 아닐까 걱정되네요

 

평상시에는 대체로 화가나도 참는 성격이지만, 정말 한번 아니다싶으면

그냥 다같이 죽자는 생각으로 남들이 놀랄정도로 화를 내는데,,걱정입니다.

 

상사들은 몰라요. 본인들 아무생각없이 내뱉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누구의 가슴에는 비수로 꽂힌다는걸..그러면서 자기는 꼰대가 아니다.라고

 

TV뉴스보면서 저도 이제 막 취업한 사람이지만,,요즘에 왜 이렇게 애들이 참을성이 없고

직장을 금방 뛰쳐나오고, 버르없어보이게 자기할말안할만 다 해버리는거지..

이생각을 하고 살았는데,,

 

진짜 막상 제가 그 입장이 되어보니...뭔지 알겠네요.

사회생활은 배려라는거 자체가 없나봐요. 직장생활이 친구사귀러 가는게 당연히 아니니

그럴만도 한데,,그래도 최소한 사람대 사람으로서 직급을 떠나 지켜야 할 선이 있는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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