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만읽어주세요)일하던 직원 강제연행으로 정신과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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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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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꼭 한번만 읽어주십시요..

세XX 노동조합 조합원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살박이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집안에 가장입니다.
저는 세XX 라는 국내 최대 해충방역회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제 월급은 160남짓 통장으로 들어옵니다. 저보다 힘든 곳에서 일하시며 이보다 못한 급여를 받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이 돈으로 한 가정을 꾸리기엔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 인것같습니다. 결혼 전엔 몰랐습니다. 예전엔 제철소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제철소가 조금 위험한 곳이긴 하지만 안정적인 임금과 잔업을 하게 되면 년간 3천만원은 충분히 넘게 받을 수 있었죠. 당시에는 나름대로 만족하는 직장이었답니다. 그런 곳을 놔두고 왜 세XX로 왔냐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3살난 아이아빠인 선배동료가 있었어요. 일 끝나면 같이 샤워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그냥 옆집 형 같은 그런 사람이 크레인 사고로 인해 돌아가셨습니다. 한순간 이였습니다. 사고 후 바로 장례는 치뤄졌습니다. 다들 일상으로 돌아와 똑 같은 일을 하는 시간은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더군요. 이 때 저는 결혼 한지 얼마 안되었고 집사람 뱃속엔 한생명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하라는 조언도 들었고, 그래서 그 길로 회사를 그만두고 취직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어 일자리를 구하긴 좀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세XX에 입사하게 되었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고 하고, 이름만들어도 아는 방제회사라서 안정적인 직장이란 생각에 너무 좋았습니다.
하루 이틀 근무를 하다보니 생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남들은 아침먹을 시간에 나와 일을하고 남들은 저녁먹을 시간까지 남아서 일을하고, 심지어 가게문을 닫을 시간까지 남아 일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벌어야 사는 저이기에 불평불만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추가 근무수당을 별도로 책정해서 나오는건 아니였습니다. 급여가 작아서 주말 근무를 하고 싶어도 쉬는 날이 많은 달이 아니면 눈치를 주기때문에 할 수도 없었습니다. (말그대로 주말근무를 시키지않고, 잔업수당을 안주는 토대로 평일에 몰아시킵니다)

 

저와 같은 동료들이 참으로 많더군요. 왜 직원들이 들락날락 거리는지 그제서야 알겠더군요. 동료들에게 물어보니 매년 1천명 정도가 퇴사를 하는 회사라고 하더군요.

 회사는 적자없이 매년 성장하는데, 작년에만 해도 2천1백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딸아이를 위해 좀 더 나은 생활과 가장으로서 좀더 떳떳하게 하기위해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 세XX는 조사를 한답시고 일하고 있는 노조원에게 갑자기 나타나 차에태워 본사로 데려갔습니다. 항의하는 조합원에게 차량안에서 '본사 가서도 그러는지 보자.'는 협박 발언을 했구요. 결국, 신고에 의해 출동한 경찰에 의해 풀려날 수 있었습니다.그 직원은 지금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취업규칙을 변경한다며 강제로 동의서를 작성케하고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 할 수없는 일들이 벌어지고있습니다.. 스마트폰 위치추적앱을 설치하게해 감시와 통제 , 경쟁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 시키고 있습니다.

 직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네X버에 기사가 올라 갔지만 몇분 만에 기사가 사라져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한마디와 응원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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