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고민상담좀 부탁드립니다. 정비사 Vs. 공인중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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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2.28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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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담자체가 수준이 낮겠지만.. 답답한 마음에 진로 상담좀 부탁드립니다.

 

올해 나이 30살인 남자구요.

 

늦으막하게 지방대 졸업해서, 영양사 자격증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운동을 좋아해서 영양학 전공했고 식품영양에 자부심이 높은데, 부모님께서 남자가 영양사로 일하기엔 미래가 빠듯할 거 같다고 생각하시더군요.

 

그래서 저에게 정년 걱정 없이 기술직인 자동차 정비사 해보는게 어떻냐는 추천에 어렵게 고민하여 시작해서 자동차정비사 자격증 땄습니다.

 

지엠대우 직영은 아니고 공업사 쉐보레쪽 정비사로 일한지 5개월정도 되었는데, 자동차 증상도 너무 다양하고 경험과 노하우가 너무 많이 요구되는 상황 입니다. 

 

어쩌면 3-5년 근무를 해야지 자동차 정비에 대해 이제야 조금 알게 될 듯 하네요.

 

밖에서 일하니 엄청 춥고, 그 반면에 일하면서 욕은 욕대로 먹어가면서 기술직이다 보니 선배 정비사분들이 기술과 노하우를 잘 안 가르쳐줄려고하네요.

 

아침8~저녁7시 까지, 주 6일 일하고, 공휴일날도 근무하고, 초짜이다 보니 월 세후 165만원 받습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몸이 지치고, 일요일날 어딜가서 여자든 친구든 사귀어보고 싶은데, 그 날 쉬지 않으면 다음 한 주가 겁일 날 정도입니다.

 

매번 이럴때 마다 정비기술을 쌓는게 다소 늦은감이 있게 느껴집니다.

 

나중에 내 카센터 하나 차려야겠다 라는 목표보다는 부모님 권유에 시작한 정비사여서 그런지 의욕이 점점 없어집니다.

 

그래서 이직을 할까 생각중이다가 정년퇴직 하신 아버지께서 공인중개사 내년 10월 말에 시험있는데, 저에게 마지막으로 학원비 지원해준다면서 같이 취득할 생각 없냐고 물으시더군요.

 

공인중개사도 알아보니 우리나라에 이미 과포화 상태이고, 개인급여도 개인실적에 따라 제각각이더군요.

 

아버지께선 향후 2년뒤에 개인부동산 하나 차려서 같이 할 생각이신거 같은데, 개인 부동산 차리면 먹고사는데 문제 없어보이긴한데..

 

 

 

갑작스레 공인중개사 얘기에 개인적으로 세무사, 손해사정사 자격증도 알아봤는데..

 

세무사는 학벌과 인맥이 따르고, 손해사정사는 준비기간이 기본 1~2년이면서 1차 합격 후 6개월 실무 합격해야지 자격증 나오고..

 

그냥 이 악물고 정비사를 계속 해야할지 아니면 1년에 시험 한번 밖에 없는 공인중개사를 내년 11개월 동안 공부를 해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뭐든지 적절한 때가 있는데, 늦으막하게 대학교 올해 졸업해서 10대 20대에 노력을 안 한게 너무나도 후회됩니다.

 

나이 30살에 이런 결정도 못하는 제가 한심스럽게 보이겠지만, 진심어린 인생선배로써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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