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고민남입니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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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1.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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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참 다른 사람이 보면 배부른소리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사실 22살때 아버지가 사업이 망하시고 폐암까지 오셔서 병원에 입원하셨고

 

멀쩡히 학교다니다가 그만두고 사회생활로 뛰어든 사람입니다

 

중학교때 남동생한명 있었는데 교통사고로 죽고.. 참 별의 별일이 다있었다 싶을만큼 인생의 기복도 심하구요

 

22살때 결국 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던 빚..1억 6천만원..

 

유산상속을 포기하면 빚도 안받는데 그것도 모르고 시간이 지나서 결국은 그 빚조차도 제가 물려받았네요

 

집은 힘들고 겨우 30년된 주택이랄것도 없는 허름한집에서 월세로 어머니랑 살면서

 

계속 일만 했던거 같습니다.. 28살까지 기술만 배우고 제대로 대우도 못받고 월150받으면서 은행 빚갚으랴..

 

집생활하랴.. 돈이 모자라서 결국 야간에 대리까지 뛰었구요 정말 안해본일이 없다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던거 같습니다

 

물론 죽고싶을때도 많았지만.. 후

 

28살에 아는형이 있는 회사에 들어가면서 연봉이 뛰었고 3500받았네요

 

그때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고 29살엔 회사 옮기면서 연봉이 4700만원 지금 30살엔 5300만원가량 되네요

 

서론이 길었지만 제 고민은 어느정도 안정되고 어머니가 살던 허름한집도 사드리고(2500만원;;1,2층) 아버지 빚도

 

제가 신용대출해서 다갚고.. 보니 이제 빚이 4000만원남았네요 중간에 어머니 집사드리고 저도 지방에서 근무하다보니

 

얼마전에 차를 한대샀습니다 생에 처음으로 저한테 쓰는거라 좋은거..qm6샀구요 선수금 1400밀어넣고 할부 2500하고..

 

이렇게 쓰다보니 아직 4천만원이 남았네요;; 적금은 매달 170만원가량 넣고있는데 문제는 어머니가 제가 결혼하길 바라신다

 

는거죠.. 그래서 선도 봤는데 하필.. 잘된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도 빚이있고 아직 해야할게 많은데.. 첫만남에서 제가 저희집이 가난합니다라고 했는데 첫만남에 그렇게 말하는사람

 

처음봤다고 어머님께 말씀까지 드렸나보더라구요;;

 

후 가난에도 등급이있다고 얼마나 가난한지 물어보라고 하셨다는데.. 사실 어릴때부터 이렇게 살다보니 정말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물론 주변 친구들이 잘사는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다른친구에게 이 말을 했더니 배부른 소리하지마라고

 

니가 버는게 얼마인데 너보다 못한사람이 많다고 니가 어려서부터 고생한거 알고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 가난하다고

 

생각하지말라고.. 하 앞만보며 살아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어요 가난한걸까? 그냥저냥 먹고살만한걸까?

 

결혼해도 되나? 가진게 빚밖에 없는데 .. 괜히 만나다가 상처받는거 아닐까? 여자는 배신감 느끼지 않을까?

 

미리 말을해야할까? 오만생각이 다드네요;;ㅠㅠ 후 너무 머리도 복잡하고 답답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ㅠ

 

어찌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빚부터 갚고나서 연애를 하는게 맞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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