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정말 돌아버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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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살 대구 사는 남자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 있는4년제 대학교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오고 1년쉬고 27살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기업회사에 2년넘게 다니다가 대기업에 대한 실망으로 

회사를 그만두고 지방으로 기술을 배우려 내려왔습니다 현재 대구에서 중소기업에 과장으로 

있습니다 과장이 되기전까지는 월급이 150에서 200사이였습니다 지금은 230~300왔다갔다합니다

지방생활에 힘들때쯤 현재 여자친구를 만났고 만난지 지금 3년이 되어갑니다 여자친구는 36살이구요 

오래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이야기가 올해5월부터 나오기 시작했구 둘다 나이가 있으니까요 

서로의 본가에 왔다갔다하며 잘 해결되는듯 했으나 여자친구 부모님에 제가 혼자 살고 있는집에 오시고 나서부터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현재 500에 35만원짜리 투룸에 살고 있습니다 차도 있고 오토바이도 있습니다 

오토바이는 봄 여름 가을 낚시용입니다 그런데 여자친구 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시고 얼굴 표정이 너무 안좋습니다 

이런데서 살면 안힘드냐며 비꼬시는듯한 말투와 표정 정말 화가났지요 

그러다 상견례를 했습니다 저희부모님께서 대구까지 내려오셨습니다 하루 저희집에서 쉬시고 다음날 

여자친구 부모님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셨죠 한참 웃으며 이야기하시다가 

여자친구 어머니가 집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자기가 봐둔곳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근데 그집이 

전세가 아니고 집을 사야되는겁니다 저는 전세로 1억정도하면 방3개짜리 둘이 편하게 살수있겠다 그렇게 살집을 원했는데 

매매가격이 3억9천인거에요 저는 반대했습니다 어머님께 저는 그런돈이 아직 없습니다 전세로 시작하고 싶다고 했더니 

어머님이 불같이 화를 내면서 이렇게 이야기하시더군요 내가 내딸을 얼마나 힘들게 애지중지 키웠는데 그런데서 시작을 

하냐고 그래서 제가 그럼 혼수도 4억 가까이 해주실거냐고 물었습니다 혼수는 딸이 능력되는만큼 해가면되는거라고 자기는 도와주지않을거라고 하시네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 얼굴 표정이 안좋아 지시더군요.. 저도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제 부모님도 계신데 너무 무례한듯한 말투와 대놓고 무시하는듯한 표정 미치겠습니다

 그날 이래저래 대충 이야기 마무리가 되고 헤어졌습니다 부모님은 서울에 안가시고 저희집에서 하루 더 쉬셨죠 

그런데 저희 아버지는 작은맥주 한캔이면 취하시고 어머니는 소주 2병이 되면 쓰러져 주무십니다 근데 그날밤 

아버지는 큰 맥주 2캔을 드시고 어머니는 저하고 둘이서 6병을 마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저에게 너가 좋으면 너가 행복하게 살수 있다면 돈을 보태주겠다 하셨습니다 그러니 잘해보라고 손자손녀 보고싶다며 저는 싫다고했습니다  

제부모님 입장을 생각하니 화도 나고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도 저에게 손한번 안대시고 큰아들이라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고생하셨는데 눈물이 납니다 제 부모님은 제가 태어나고 나서부터 자영업을 하셔서 힘들게 사셨습니다 아끼고 또 아끼고 자신들 옷은 잘 사지도 않으시면서 저와 제동생에게는 항상 옷을 넉넉하게 사주셨죠.. 그렇게 힘들게 모으신돈은 제 돈이 아닙니다 제 부모님의 노후자금이죠 

한가지 궁금한게 11년 일하고 다른분들은 돈을 얼마나 모으시는지 집을 4억가까이 주고 사실수 있을정도로 모을수 있나요

처음엔 여자친구도 제편이었습니다 자기 부모님 설득하겠다고 그렇게 생각하는지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니 1달이 지난 지금은 저에게 자기 부모님이 도와주신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하네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요즘은 시간날때마다 다니던 배스 낚시도 주말에 붕어낚시도 안갑니다 저의 유일한 취미였는데 그것마저 포기하고 퇴근하면 소주3~4병 사들고 집에와서 술마시다 잠들어요 어찌해야될지 여러분들 생각을 알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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