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거죠..

  • LV guest 익명
  • 비추천 11
  • 추천 1
  • 조회 4093
  • 2017.08.05 18:08
  • 문서주소 - /bbs/board.php?bo_table=sangdam&wr_id=104504

3년정도 만난 애인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려 유부녀구요. 나중에 지금 애가 이해할 정도로 철이 들면

같이 살기로 약속했습니다. 여건상 자주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만났구요.

올해 2월달에 가게를 새로 확장공사를 하고, 공사대금을 줘야한다며 말을 꺼내길래.

천만원가량을 빌려주고, 며칠뒤 신랑한테 받았다면 600만원 가량을 돌려 받았습니다.

문제는 그 뒤 입니다. 4월달경 갑자기 잠수를 탔습니다. 며칠뒤 연락이 와서는 제 전에 만났던

애인이 본집에 다 알려버릴꺼라고 협박을 해서 나갔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신랑하고도 헤어질 거라는 것입니다.

전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럼 당연히 나한테 피신해야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좀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근데 그냥 기다리진 못하고 집요하게 찾고 추궁하고 하긴했습니다.

돈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나가지 않은걸 알아서 일주일에 20만원 씩 용돈하라고 꼬박꼬박보내줬습니다.

그러다가 가게에 있는 카드 고지서를 보고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었습니다.

근데.. 옆가게 남자애(나이가 좀많이 어립니다. 여자랑은 16살차이)들 숙소같은 곳에 있는겁니다.

제가 왜 여기에 있냐고하자, 동생이 도와줘서 피신해 있는거라고.. 같이 가자고 했지만.. 여기에 있겠다고 했습니다.

얘기하는 내내 그 남자애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더군요.

일단 억지로 끌고 갈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서, 남자애한테 있는동안 잘 좀 부탁한다고 하고, 두고 왔습니다.

다른 곳으로 일하러 간다면서, 전화나 연락도 거의 한달간 안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계속 돈을 보내며,

용서를 구하고, 타이르고, 별 짓을 다했습니다.

도저히 못 찾을 것 같이 있다가, 이메일을 접속해보니, 그 남자애랑 상상이 될만한 사진들이 이메일이 있더군요.

황당해서 거기로 간다고 연락을 하니, 그 남자애한테 자기가 떠나야겠다면서, 문자를 남기고 갔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갔는데 여자는 없고 남자애만 있더군요. 이것 저것 얘기를 나누는데,

자기도 돈같은 걸 많이 줬다고, 이용당하는 것 같다고, 그래서 저는 그 사람 집을 뒤져서,

인질(?)이 될 만한 몇몇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절도로 신고들어 왔다고, 증인은 그 남자애.ㅎ 또 경찰서에서는 저를 위하는 척,

그냥 진술하지말고 넘어가자고, 참 어찌나 답답하던지. 알아보니 사건자체가 종결난 것도 아니고,

요새 데이트 폭력에, 제가 이메일로 사진본 거, 등 해서 아주 안좋은 처지가 되더라구요.

돈도 언제까지 줄꺼냐니까 생기면 준다고,ㅎ 그남자애가 안말렸으면 그냥 될대로 되라고 나뒀을거라고.

참.. 사진을 본 신랑한테 보내서 위자료 한푼도 못받게하고 싶은데, 그런것조차도 안되더라구요.ㅎ

저 정말 바보같죠ㅎ 

추천 1 비추천 11

P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