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않게 짝사랑하는 여자한테 상처를 줬습니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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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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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처음 알게 된 사람입니다.  

처음 두번정도 데이트를 하고 오밤중에 뽀뽀까지 했었는데...

그 다음날 며칠간 잠적하더니 핸드폰 잃어버렸었다고 하더군요...  

그날부터 사귀는거 아니었냐 물어보니 그냥 확인하고 싶었던거라고 아직 사귀는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몇번만나고 사귀는 그런 사람 아니라고 오래 지켜볼거라고 합니다.

 

그 이후로 가끔... 술먹고 싶을때만 부르더군요.. 토요일날 밤중에 서너번을 불려갔습니다.

지켜보는 중이라고 하니 최대한 잘해줄려고 했고 선물도 해줬습니다. 

나는 다시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술은 먹지 못했습니다.  차안에서 손이라도 좀 잡아보려고 하면 강하게 거부하더군요.

 

그렇게 몇번 만나니 그 다음에 이사를 갔습니다... 노원쪽으로.. 원래 건대였는데 오산에서 건대까지 가는데도 한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더 멀어졌죠.

그렇게 가을이 지나니 나도 지쳐갔습니다. 만난건 열번도 안되지만 술값도 내야했고, 밤중에 먼거리를 혼자 왕복하는데도 미안한 기색도 없더군요.

내가 먼저 포기해버렸지요.  연락을 안하다가 내가 다른 여자를 잠시 사귀었습니다. 

 

여친과 헤어지고 지난주에 다시 오랜만에 짝사랑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번호를 지웠었는데 연락처를 백업하던중에 내 번호를 찾았다더군요.  

영화를 보자고 합니다... 나를 다시 만나고 싶었던걸까...  원래 잡혀있던 약속을 깨고 같이 영화를 봤습니다.

 

근데 술자리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안주 몇개를 주문하더니 술은 나보고 사라고 합니다. 원래 사려던거였지만 새삼스럽게 그리 말해버리니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새로 사귄 여자가 나를 이용하려했다... 자기 지갑은 절대로 안열고 바라는게 너무 많았다... 

내가 만나는 여자들은 대개가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니 나는 거기서 빼달라더군요.. 자기는 그런사람 아니라고...  그냥 웃고 넘어가야했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는 그동안 나를 불러놓고 술먹고 바로 집에 가버리고, 계산은 나만하지 않았느냐~

내가 너 술사주는 사람이었냐고 흥분하면서 몇마디를 했습니다... 

 

아차 싶었지만, 되돌릴수는 없었죠... 여기 계산은 자기가 할테니 나는 지금 나가라더군요.  다시 연락할 일은  없을거라고... 

이미 끝난상황... 미련없이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이여자는 나를 한번이라도 좋아했던적이 있을까??  

보고싶다고 말하면 친구사이에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 뭐라도 맘에 안들면 다른여자앞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하고,

나중에 둘다 결혼 못하게 되면 우리끼리 하자고 그러고...  

 

하지만 나는 아직 좋아하는데... 되돌릴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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