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 남자. 고민이 많아 끄적입니다..

  • LV guest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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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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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남자입니다.

현재 반년차 백수네요.

첫 직장은 계약직. 

일을 하며 더 나은 직장을 알아보겠다는 포부는 업무 스트레스에 하루하루 술에 젖어 내팽개쳐지고

그간 돈이 없어 못 했던 숙원사업들(학자금 대출 등등..) 하고 보니까 모은 돈은 800만원 남짓..

퇴사 후 며칠은 속이 후련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하루이틀이지 기약없이 쉬는 것도 곤욕이네요..

금방 될 줄 알았던 재취업은 어렵고 이제는 다른 계약직이라도 전전해야하나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정작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문제가 무엇인지,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면서도 노력하려고 시도조차 하질 않네요.

그냥 현실을 부정하지만 스스로 나아지려 노력하지 않는 ..

 

인간관계도 너무 좁습니다. 여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했네요.

남들은 괜찮다고 하지만 스스로에게 외모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사람들 다니는 거리도 다니는 게 싫어서 항상 집에만 갇혀 지내게 되네요.

그런 생활이 너무 지겨울 때면 해진 후 동네 슈퍼에서 사온 술로 억지 잠을 청하기도 하구요..

 

총체적 난국이네요.

부모님께도 죄송해 집 안에서도 방에 쥐죽은 듯이 있습니다.

이 귀한 시기에 낮잠이나 자며 시간을 죽이는 제 자신이 싫은데

이런 저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자괴감이 들 정도네요..

 

답답합니다. 조언이나 질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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