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년 다되가는 사람인데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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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3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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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직장여성입니다. 조언을 얻고자 가입을 하게 되었고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작은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자친구와는 3년이란 연애기간동안 싸움 없이 잘 지냈고 헤어지기 한달 전에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왔던거 같습니다.

그때 당시 남친이 취직한지 1년정도 지나는 시점이었고 저는 취업준비생이었습니다.(지금은 취업함)

어느 순간부터 퇴근하고 매일오던 전화통화가 오지 않기 시작하고 저도 모르게 불안감과 섭섭함이 쌓여갔습니다.

헤어지던 날은 주말이었는데 하루종일 연락이 안되어 밤늦게 전화를 했더니 친구들과 술을 먹고 있더라구요..

한달동안 연락이 되는둥 마는둥 섭섭함이 쌓이고 있었는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술마신다는 남자친구의 목소리를 듣자

저도 모르게 꽥 소리를 지르며 마음대로 하라며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바로 전화를 하더니 사실 너무 많이 고민했다며,, 고민하는 과정에서 저를 너무 힘들게 하는거 같다며 울며 말하더군요

남자친구에게 여자가 생겼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랍니다. 그냥 마음이 식었다고 합니다.

저에게 너는 잘해준거 밖에 없는데 그냥 내 마음이 식었다며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정말 마음이 아팠지만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마음에 가는 여성이 생긴건 아닐까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냥 취직하고 새로운 환경 3년이라는 연애기간 다른여자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헤어지던 그날은 제가 최종면접이 있기 4일전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취업준비생이었고 최종면접을 보고 합격하면 남자친구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던 계획이 있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었고 너무 힘들었고 면접도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면접을 잘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잊기 위해 노력했지만 잊는과정에서 생각날때나 힘들때면 카톡이나 전화를 몇번 했습니다.

정말 잘받아주었고 취업 후 취업턱을 내겠다는 핑계로 남자친구를 만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다 되가는 지금도 잊지 못해 지난 3월에 남자친구에게 다시 연락을 해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17년도가 되면서 잊으려고 했지만 새해문자가 와서 다시 제 마음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웠고 보고싶었던지라 정말 보고싶었다고 말하게 되더군요,,,

그런 저의 말에 전남친도 나도 그렇다고 보고싶었다고 하더라구요,,, 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자기가 슬쩍 손도 잡고,, 하지만 술을 마시면서 언제 다시 볼까?라는

저의 물음엔 확실히 답을 못하더라구요,,, 애매모호한 액션을 취하는 전남친때문에 다시 한번 복잡해지게 되더군요,,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와 관계 또한 하지 않았다며 말하는 전남친,,,

또 저에게 이제 주변에서 소개팅 많이 들어오지 않냐며 물어보기도 하구,,,

무슨 마음이고 무슨 생각인지 정말 궁금했지만 슬쩍 물어보면 절때 속내를 말하지 않는 사람인지라 

캐묻기도 그렇고 이상하게 정말 대놓고 물으면 또 거절을 당할까 무서워 물어보지 못하겠더라구요

저는 정말 저에게 마음이 없다면 잊고 싶은데,,, 이렇게 하는 행동을 보면 또 아닌거 같아

잊지 못하고 이렇게 홀로 괴로워 하는 중입니다. 

소개팅도 해보고 남자친구를 만나서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사람을 아직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추억을 사랑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 사람 자체가 좋습니다.

돈을 못벌어도 저에게 기댔으면 좋겠고 또 뒷바라지해서 먹여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냥 제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모든면에서 자기 감정에 거짓말하지 않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이 사람을 놓치면 정말 제가 후회할 거 같습니다.

저를 찼지만 마음이 식었다는 걸 욕할 수도 없는거잖습니까,,, 그냥 사람 마음 식는거 이해합니다.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냥 사랑이 시작되고 사랑이 식을 수 있듯이 다시 사랑을 되찾아 오고 싶을뿐입니다.

하지만 그게 어렵다는 걸 알고 있고 매달리면 도망갈까봐 붙잡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저는 열심히 회사생활하고 더 예뻐지려고 노력하고 그냥 흔히 인터넷에 떠도는 재회후기를 토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상태입니다. ㅠㅠㅠㅠㅠ 바보같죠

제가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독하게 다시 매달려서 정떨어질정도로 매달려서 제 마음에 미련을 남기지 않는게 답일까요

아님 정말 천천히 다가가는게 맞는걸까요? ㅠㅠㅠ

이 남자의 마음도 알고싶고 잡고 싶고 정리되지 않는 마음에 조언을 얻고자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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