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만 4만원 나왔는데 축의금 5만원 냈다고 손절"…온라인 '와글와글'

  • LV 15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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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0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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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을 냈다 '손절'을 당했다는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 네티즌은 결혼식장을 오고가는데 쓴 왕복 교통비만 4만원이 나왔는데 축의금 액수가 적다고 해서 손절을 당한 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네티즌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전 회사 동료의 결혼식이었다. 현재는 둘 다 퇴사한 상태로, 당사자는 재취업에 성공했고 난 취업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갑자기 집들이한다고 부른 자리에서 청첩장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첩장을 받은 이후 딱히 연락이 없었지만, 결혼식 당일 왕복 4시간 거리를 운전해서 갔고, 밥때가 애매해 답례품을 받아 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A씨는 이후 다른 동료에게서 '왜 5만원을 했냐. 그 언니(신부)가 실망했다'는 말을 듣게 됐다고 한다. A씨는 "같이 일할 때 종종 커피도 사고 많이 챙겨줬는데 배신할 줄 몰랐다더라. 이게 정말 배신인 거냐"고 당혹스러워 했다.

A씨의 사연은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게 갈렸다. A씨의 행동을 지적한 이들은 "학생 때나 초년생도 아닌 이미 사회생활 경험도 있는 사람이 5만원만 준다는 것은 결혼 당사자를 서운하게 할만 했다", "차라리 비대면으로 10만원을 보내고 나중에 따로 찾아가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일각에서는 "결혼식에 와준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왜 멀리까지 와주는 노력과 수고는 생각해주지 않나", "실망할 이유가 되나" 등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축의금 액수를 매번 누군가 시원하게 책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 서울에 거주하는 30대 박모 씨는 "코로나19 확진세가 잠잠해져 주변에 요즘 부쩍 결혼식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여름 내내 결혼식을 최소 5번은 가야하는데 매번 얼마를 축의금으로 내야할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00명(남녀 각각 1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적정 축의금 액수는 평균 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5만원'(48%)과 '10만원'(40%)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청첩장을 받았을 때 남성은 48%, 여성은 66%가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관계의 애매모호함'에 이어 2위로 '경제적 부담'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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