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웃 주민 60대 남성을 용의자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20일 오전 7시 5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의 한 아파트 A(76)씨의 집에서 A씨와 지인인 B(73)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평소 아침 운동을 함께 하던 이웃이 A씨가 운동에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집에 찾아갔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등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C(69)씨를 용의자로 특정, 이날 오전 9시쯤 그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다른 동에 거주하던 C씨가 당일 자정 쯤 A씨 집을 다녀간 모습이 담겼기 때문이다.
경찰조사결과 A씨와 C씨는 같은 단지에 거주하며 평소에도 5~6명씩 모여 고스톱을 치는 등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날 저녁 모임에서 둘 간의 다툼이 있었다는 주변 지인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씨의 지인으로 이날 A씨의 집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같은 단지 내 이웃들과 삼삼오오 모여 고스톱을 치는 등 평소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이들의 정확한 관계와 범행 경위 등은 더 조사해야 하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C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