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신독재 잔재 '새마을기' 광주서 모습 감춘다

  • LV 11 아들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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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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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새마을기 철거 전후

 

광주시, 광주 5개 구청, 광역·기초의회, 동 주민센터에서 새마을기가 모두 사라진다.

광주 북구는 14일 내부 회의를 거쳐 구청 앞 국기게양대에 걸린 새마을기를 철거했다고 밝혔다.

동 주민센터 26곳도 새마을기를 모두 철거했다. 원래 게양하지 않고 있던 문화동을 포함해 북구 27개 동 주민센터에서 새마을기가 사라졌다.

앞서 광주시와 광주 동구·서구·남구·광산구는 새마을기를 철거했다.

광주시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1월19일부터 새마을기를 게양하지 않고 있다.

동구는 지난 9일 구청 앞과 13개 동 주민센터의 게양대에서 새마을기를 내렸으며 서구는 지난달 16일 구청과 18개 동 주민센터에서 새마을기를 내리고 '정부 3.0기'를 대신 게양했다.

광산구도 동 주민센터를 포함해 지난달 2일부터 새마을기를 아예 걸지 않았다.

남구는 옛 봉선동 남구청사에서 지금의 주월동 청사로 이전하며 새마을기를 내린 뒤 현재까지 게양하지 않고 있다. 16개 동 주민센터 중 아직 새마을기가 걸린 효덕과 대촌동 주민센터는 이날 중으로 철거 조치하고 '정부 3.0기'를 대신 게양할 방침이다.

광역·기초의회도 새마을기 철거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는 지난달 10일 개원 26년 만에 새마을기를 내리고 '광주시기'로 교체했으며 광산구의회 앞 게양대에도 새마을기가 사라졌다.

광주 서구의회는 전체 의원 회의를 열고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따른 시민단체 요구뿐만 아니라 현재 시대정신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지난 13일 새마을기를 철거했다.

북구의회는 이날 새마을기를 내린 북구청과 국기게양대를 함께 사용해 왔으며 동구의회는 오는 15일 내부 회의를 거쳐 새마을기를 내릴 예정이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다른 의회나 구청의 결정을 지켜본 뒤 철거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전체적인 흐름이 새마을기 철거이기 때문에 우리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마을기는 지난 1972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정부기구로 출범한 이후 1973년 당시 내무부에서 게양을 권고했으며 1976년 내무부령으로 새마을기 게양을 의무화했다.

1994년 대통령 직속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새마을기 게양을 각 기관 자율에 맡겼지만 광주 각 자치단체와 기초의회는 새마을기를 계속 게양해왔다.

이에 지난 2일 광주 지역 6개 정당과 8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새마을기를 박정희 유신 독재의 잔재로 규정하고 광주 5개 구청(동주민센터 포함)과 구의회에 공문을 보내 이달 15일까지 새마을기를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유신 잔재물인 새마을회 특혜 지원과 기계적인 새마을기 게양은 최소한 광주에서는 조속히 사라져야 한다"며 "철거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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