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듯 사랑하고 모자라듯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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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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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듯 사랑하고 모자라듯 키워라"
편해문 놀이운동가가 전하는 아이 교육법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넘치듯 사랑하고 모자라듯 키워라."

 

편해문 놀이운동가는 19일 오후 참교육학부모지회 동북부지회가 서울 성북구 성북생태체험관에서 개최한 놀이 워크숍에서 "돈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는 곳에서 교육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놀이터가 시끄러워야 세상이 평화롭다'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는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은 육아맘 50여 명이 참석해 편해문 놀이운동가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생태체험관에서 편해문 놀이운동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yj.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생태체험관에서 편해문 놀이운동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편해문 놀이운동가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이 온다',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 등 놀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저서뿐만 아니라, '고래가 그랫어', '수수께끼야 나오너라', '가자가자 감나무' 등 수많은 아동문학을 집필하고, 다양한 강연을 통해 부모들에게 올바른 놀이법을 제시,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편 놀이운동가는 "아이들은 밤 9시만 되면 팍팍 곯아 떨어져야 한다. 아이들이 성장할 때는 잘 때와 놀 때"라며 "밤 늦게까지 아이를 재우지 않는 부모는 과연 양육에 대한 온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편 운동가는 "영유아와 백화점 문화센터, 키즈카페 등을 돌아다니는 부모들이 있는데, 무조건 좋은 곳에 아이를 끌고 다닌다고 좋은 부모는 아니다"며 "아이가 잘 먹고, 자고, 놀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편 운동가는 "아이가 놀지 않으면 잘 먹을 수도, 잘 잘 수도 없다. 아이가 놀면 자연스럽게 잘 먹고, 잠을 자게 된다"며 "노는 것과 자는 것 그리고 먹는 것은 고리로 서로 연결돼 있다. 놀이는 아이를 성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편 운동가는 "아이를 물리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은 놀이이지만, 속(마음)이 꽉 찬 아이로 자라게 하려면 도시 곳곳을 데리고 다니고, 온갖 체험을 하게 해도 소용없다. 다른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편 운동가는 "영유아가 있는 집은 무당집인지 사람집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아이를 위한 물건으로 가득 차 있다. 한국 부모들은 아이가 조금이라도 심심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는 마음에 여러 가지 물건을 갖다 놓고 아이를 자극시키려고 한다"며 "한국 사회는 집안에 아이를 위한 물건을 사들이는 것이 곧 아이를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편 운동가는 강연에 참석한 부모들에게 "과연 이 아이들이 자라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게 되겠냐"며 "아이가 12, 13살이 되면 '난 왜 이것이 없을까? 나도 사고 싶다. 저것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며, '소비'가 아이들의 놀이가 돼 버린다"고 충고했다.

 

편 운동가는 "이 아이들이 도시에서 행복을 느낄 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샀을 때', '소비를 했을 때'다. 소비가 아이들의 놀이가 돼 버린 것은 부모들의 행동을 고스란히 배운 결과"아며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어떻게 쓰고 사는지를 보고 자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편 운동가는 "아이에게 이런 저런 장남감을 사주고 좋은 곳들을 데려간다고 아이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에게 돈을 쓴다고 아이가 속이 꽉 찬 아이로 자라지 않는다"며 "지금부터 아이와 어떻게 지낼지 생각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 운동가는 "아이를 키울 때는 넘치듯 사랑하고 모자라듯 살아야한다"며 "돈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는 곳에서 비로소 교육을 말할 수 있고,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편 운동가는 "아이에게 '오냐오냐'하며 다 사주고, 다 해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허영"이라며 "부모는 앞으로 아이가 잘 살 수 있도록 아이의 힘이 돼 주는 존재임을 기억하고, 돈으로 아이를 만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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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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