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작은 상처, 그냥 모른 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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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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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작은 상처, 그냥 모른 척하라
아이에게 흔히 생기는 상처에 대처하는 법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가 감기에 걸리거나 넘어져서 무릎에 멍이 생기는 일 등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아이에게 생긴 흔한 상처에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노 스트레스 초간단 육아 매뉴얼 '육아플래너 개정판'(나무발전소 펴냄, 베이비뉴스 편집국 엮음)의 저자 영국 엄마 조 윌트샤이어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보고 분위기를 파악하기 때문에 부모가 불안해하면 아이도 똑같이 불안해하면서 아우성을 치게 된다. 그러니 아이가 넘어지거나 손가락을 조금 다쳤다고 해서 ‘헉’하고 놀라거나 얼른 달려가서 위로의 말을 퍼붓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판단해서 가벼운 상처 같으면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아이도 자기가 입은 상처를 크게 의식하지 않을 만큼 용감해질 것이다.

 

아이가 호소하는 아픔의 대부분은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뽀뽀 한 번이면 족할지, 아니면 더 복잡한 조치가 필요할지는 엄마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아이가 호소하는 아픔의 대부분은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뽀뽀 한 번이면 족할지, 아니면 더 복잡한 조치가 필요할지는 엄마가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베이비뉴스

 

 

◇ 흔히 나타나는 질병엔 이렇게  

 

어린 아기가 심한 감기에 걸리면 코에 모유 한 방울을 떨어뜨려준다. 이렇게 하면 아기의 코가 막히지 않는다. 모유는 자연의 기적과도 같은 물질이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의 젖꼭지가 갈라지거나 쓰릴 때도 수유 후에 모유를 젖꼭지 위에 바르면 좋다.

 

가래를 뱉어내지 못할 정도로 아기가 어릴 때는 습도를 한껏 높여서 묽은 분비물이 코를 통해 배출되도록 해준다. 가래가 간혹 진하게 들러붙어 캑캑 거릴 때는 손을 공을 쥐듯 오르려 모아 등 뒤를 톡톡 빠르고 가볍게 쳐주면 기침과 가래를 조금 해소시켜 준다.

 

아기가 복통을 일으킬 때 부모는 당황해서 우왕좌왕하게 마련이다. 여러 부모들이 권하는 방법으로는 아기를 천으로 감싸주기, 마사지하기, 미지근한 물에 설탕을 타서 먹이기 등이 있다. 하지만 아기가 아닌 아이일 경우에 복통은 꾀병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부터 해야 할 것이다.

 

기저귀 발진에는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볼 수 있다. 차가운 카모마일 차에 적신 천이나 차가운 티백을 발진 부위에 올려놓기, 계란 흰자 붙이기, 올리브유 바르기, 발진 부위를 깨끗이 씻은 후 헤어드라이어의 냉풍으로 말리기 등이 있다. 그중 가장 빠른 방법은 발진크림을 발라주는 것이다.

 

◇ 아이가 기침을 할 때는

 

아이가 코가 막히고 기침을 한다면 라벤더나 유칼립투스, 올바스 성분의 에센셜오일을 근처에 몇 방울 떨어뜨리거나 손수건에 적셔 아이 베개 근처에 두면 좋다. 그렇지만 에센셜오일을 아이가 병째로 마시면 치명적이니 주의하자. 에센셜오일 병은 아이들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잘 치워둬야 한다.

 

아이가 심한 감기에 걸렸을 때는 베개 옆에 여분의 베갯잇이나 커버를 놓아두었다가 콧물이 많이 묻으면 바로 새것으로 갈아준다. 커버를 바로바로 갈아주면 침대보와 이불을 몽땅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

 

감기에 걸린 아이의 코가 헐었을 때는 콧구멍 주변과 코밑에 바셀린을 발라주면 좋다. 바셀린이 없다면 콧물을 닦는 손수건에 베이비오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부드럽게 만든다. 콧물을 닦을 때는 휴지보다 아기용 물티슈가 낫다.

 

또 작은 약병에 해열제를 소량 넣어서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이 좋다. 아이가 약병을 입에 대고 빨아먹도록 하면 숟가락을 찾아 헤매다가 약을 다 흘릴 염려가 없고, 다 먹고 나서 끈적거리는 숟가락을 집에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역한 맛이 나는 항생제는 그냥 먹이지 말고 과일주스에 타서 먹이자. 귀가 아픈 아이에게는 뜨거운 물병을 두꺼운 수건으로 꼼꼼하게 싸서 머리 밑에 베개처럼 받쳐주면 좋다.

 

◇ 아이에게 타박상·땀띠가 생겼을 때는

 

아이의 무릎에서 피가 날 때는 일단 짙은 색깔의 헝겊으로 피를 가려주자. 겁 많은 아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상처 부위를 세척하거나 소독할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푹신한 장난감과 인형을 이용해 주의를 돌려보자. 인형에게 말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땀띠나 습진에 바르는 크림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더운 여름에 바르면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반창고가 잘 떨어지지 않을 때는 화장솜에 베이비오일을 묻혀 닦으면 쉽게 떨어진다.

 

아이의 머리는 얼마나 청결한가와는 무관하게 원래 이가 생기기 쉽다. 이가 생겼을 때는 티트리 오일을 발라주거나 머리 감길 때 티트리 오일을 골고루 희석해 감겨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아이가 수두에 걸렸을 때도 인형을 이용해보자. 문구점에서 작은 빨간색 스티커를 사서 곰인형의 얼굴과 몸에 덕지덕지 붙인다. 그러면 아이가 곰 인형에게 빨간 점을 긁지 말라고 가르쳐줄 것이다.

 

수두에 걸린 아이에게 면봉이나 작은 붓을 주고 직접 칼라민 로션(피부 소염제)을 바르게 해보자. 쉽게 바르고 싶으면 칼라민 로션을 살짝 희석해서 깨끗한 분무기에 넣어 뿌리는 방법도 있다. 칼라민 로션은 수두뿐만 아니라 땀띠에도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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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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