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부정적인 표현도 자기표현입니다

  • LV 2 은초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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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토크
  • 2014.04.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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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부정적인 표현도 자기표현입니다
불편한데도 참는 것에 익숙하게 만들지 마세요

[연재] 엄마에게 들려주는 아이 마음

 

우리 딸 라이는 울음소리가 유난히 큰 편이어서 아이의 울음은 당황스럽고 진땀나게 하는 일이였다. 특히 마트나 외식하러 나갔다가 아이가 울어버리면 주변의 시선들 때문에 더 불편해지기도 하였다. 엄마들에게 아이들의 울음은 듣기 엄마를 짜증스럽고 힘들게 하는 소리 일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불편함, 거절을 울음, 짜증, 소리 지르기, “싫어” “안 해” 등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부정적인 표현들도 자기표현의 하나이다.

 

부모들도 여러 가지 스트레스 상황이 계속되게 되면 견디기 어려워서 심리적, 신체적으로 어려움이 생기듯이 아이들에게도 같다.

 

아이가 불편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서 참거나, 혹은 싫은 소리 한다고 다그치는 부모들로 인해서 표현을 잘 못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불편함 감정들은 참게 된다. 아이의 불편함을 오랫동안 참게 되면 이런 감정을 분노로 표현하게 된다. 그래서 작은 일에 과하게 화를 내는 아이가 되기도 한다. 분노의 감정의 깊이에 따라서는 공격적인 행동으로도 표현을 하게 된다.

 

아이가 불편한데도 참는 것이 익숙하게 되면, 아이들의 내면에 쌓인 불편함으로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한다. 혹은 짜증이 많고 자주 징징대는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엄마가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여서 짜증을 내기도 한다. 혹은 기다림이 조금 길어진다고 하면 머리를 땅에 부딪치거나 바닥에 누워서 발을 동동 거리기는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아이들에 따라서는 불편함을 짜증과 분노로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 속 깊이 억누르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더 큰 이상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아이들 마다 다르겠지만 tic증상을 보이기도 하거나. 머리를 뽑거나, 음식 거부 등 아이들만의 특이하고 평범하지 않는 행동으로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부모들은 아이의 부정적인 표현은 무시하거나 혼을 내는 경우들도 종종 있다. 화를 내지 않고 말해라던가, 짜증내지 마라, 울지 마라 라는 표현들은 자주 쓰는 말일 것이다. 그 이전에 아이가 화고 나고 짜증이 날만한 상황이었는지, 왜 눈물이 났는지 등에 대해서 물어봐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지적하고 제한은 하지만 혼이 나서 속상함, 서운함. 짜증남에 대한 아이의 감정은 인정해주고 받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행동과 감정에 대한 자기표현은 다르다. 행동은 잘못된 점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다른 행동으로 바꿀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감정은 이해한다고 해서 쉽게 누그러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 감정을 조절하거나 참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차미성은 서울여대 교육심리학과 상담심리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연세누리, 두드림, 아이디딤 소아정신과 및 상담센터에서 다년간 놀이치료사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허그맘 소아청소년심리센터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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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차미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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