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산후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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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산후조리
  • 2014.04.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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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산후 우울증
죽고 싶은 마음 든다면 바로 병원 찾아야

【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아이의 탄생은 인생의 큰 고비중 하나이다. 육아는 사회적 책임도 크지만 아이의 성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보람이 된다. 하지만 기쁨을 가져다 줄 아이의 탄생이 의외로 우울증의 계기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산후 우울증에 대해 알아보자. 

 

출신 직후 기쁨으로 기분이 고양되기도 하지만 그 뒤 우울하게 되어버리는 마터니티 블루는 많은 임산부들이 경험한다. 일반적으로 몇 주 이내에 사라지고 정신 의학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현상은 아니다. 하지만 우울한 기분이 몇 주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의욕이 감퇴하고, 지금까지는 즐길 수 있었던 일이 즐겁지 않으며, 수면장애, 식욕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눈물이 많아지고 집중력이 저하되며 감정이 진폭이 커진다. 성에 흥미가 없어지고 사회적인 활동을 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일상 생활에 지장이 생기게 되면 산후 우울증의 가능성이 있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직후에 생기는 것은 아니며 출산 후 반년 이내에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우울증은 삶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나 본인의 체질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조합되어 발병한다. 산후 우울증은 이러한 일반적인 우울증의 원인 외에 출산 후 급격하게 변화하는 체내 호르몬이 발병에 관여하고 있다. 임신 중에는 여성 호르몬의 혈중 수치가 높게 유지되지만 출산 뒤 급격히 저하하여 임신 전의 본래 수준으로 되돌아간다.   

 

또 출산 후 신체의 신진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가 저하되어 기분이 침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출산 후 급격한 여성 호르몬의 변화는 모든 사람이 경험하지만 대부분은 우울증과는 무관하다. 실제로 우울증이 발병하는 것은 10명에 1명 꼴이다. 이런 사람들은 체질적으로 여성 호르몬의 변화에 기분이 좌우되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출산 후 여성의 몸에는 생리적으로 큰 변화가 생기고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상태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여 배려할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경우는 출산 전후의 스트레스가 크고, 여성 호르몬의 변화가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산후 우울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조산, 난산 등 분만이 순조롭지 않을 때, 그리고 임신성 질병이나 예기치 않은 임신의 경우, 또 파트너와 불화로 인해 지원을 받을 수 없을 때, 경제적인 불안, 과거에 우울증, 특히 산후 우울증을 경험한 임산부 등이 그러하고, 생리 전후로도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게 되기 쉽다. 

 

우울증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빨리 정신과와 신경과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출산 시에는 주위의 모든 사람이 축복해주기 때문에 우울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꽤 어려울 수 있다. 우울증은 내버려두면 낫는 병이 아니라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하는 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죽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는 바로 병원에 진찰을 받자. 또한 산후 우울증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조심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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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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