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의 유산,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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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태교
  • 2014.03.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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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의 유산, 자신을 책망하지 마세요
아무리 주의해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유산은 임신 22주 미만에 어떠한 원인으로 태아가 모체 밖으로 나와버리는 것을 말한다. 그 중 임신 12주 미만의 유산을 조기 유산, 12주 이후를 후기 유산으로 분류한다. 조기 유산에서도 대부분은 태아의 심박을 확인할 수 있는 임신 초기에 일어난다. 

유산은 조기와 후기에 따라 원인이 달라진다. 임신 초기의 유산은 대부분 수정란의 이상, 즉 아기 쪽에 원인이 있다. 임신 12주 이전의 조기 유산의 대부분은 염색체나 유전자에 이상이 있어 세포분열이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한편 임신 12주 이후의 후기 유산은 자궁경부무력증이라고 하여 자궁의 입구가 느슨해져 버리거나 감염을 일으키거나, 또는 자궁의 모양에 이상이 있어서 일어나는 등 산모 측의 원인에 의한 것이 많다. 

유산을 하면 자책하는 사람이 많지만 임신 초기 유산의 대부분은 수정 시점에 이미 운명이 정해져있다. 아무리 산모가 주의해도 유산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기가 도중에 잘못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유산된다. 유산은 모든 임신의 10~15%의 높은 확률로 발생한다. 짧은 생명일지라도 자신들에게 와 준 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받아들이기 쉬울지도 모른다. 

한편 계류 유산은 아기가 자궁에서 죽은 채로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각 증상은 없지만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거나 심박을 확인할 수 없다. 진행 유산은 자궁구가 열려 아기와 태반의 조직 등 부속물이 흘러나와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진행한 유산이라 정의된다. 불완전 유산은 진행 유산이 진행해 아기와 부속물이 대부분 밖으로 흘러나와 있지만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있어 출혈이 계속되는 상태이다. 완전 유산은 아기와 부속물이 완전히 밖으로 나와 버린 상태로 출혈은 곧 자연적으로 멈춘다. 

계류 유산은 보통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부의 압통이나 발열 등 자궁 내 감염의 징후가 없으면 서둘러 수술할 필요는 없다. 그대로 두면 언젠가는 진통이 와서 태아가 나오는데 이것이 자연 유산이다. 초음파가 없는 시대에는 자연 유산이 일반적이었다. 예상치 못한 유산 진단으로 동요하거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때, 조금 기다려보고 싶을 때는 의사와 상담하도록 하자. 진단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의학적으로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시간을 두고 추후 다시 확인하게 된다. 하지만 진행 유산, 불완전 유산의 경우는 그대로 입원해서 수술해야 한다. 완전 유산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그대로 경과를 보는 경우와 내용물이 남아있지 않은지 확인하기 위해 수술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수술은 당일치기로 할 수도 있고 하루 입원하게 될 수도 있다. 자궁 입구가 굳게 닫혀 있는 것이 대부분으로 해초를 원료로 만든 7~8cm 가량의 막대 모양의 기구를 자궁 경부에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라미나리아라고 하는 기구는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므로 자궁 경부를 서서히 열어준다. 정맥 마취로 수술은 이루어지며 소요 시간은 5~10분으로 매우 짧은 편이다. 수술후 1~2일간은 가능하면 안정하도록 하고 1주일 정도는 입욕을 금하고 샤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1주일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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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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