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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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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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여름방학이었다.
타케시(武)는 가지고 싶은 게임 소프트가 있었다.
아버지에게 졸랐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렸지만 아버지도 점점 화가나셨는지, "안된다고 했잖아!!!여름방학이라고 늦게까지 잠도 안자고 말야!!일찍 일어나기나 해!!" 하고 화를 내셨다.
타케시는 일단 방으로 돌아는 왔지만 단념할 수가 없었다.
단념할 수 없다는 기분은 점점 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바뀌었고, 어느새 '아버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 같은 반 친구가 이야기하던 저주를 떠올렸다.
그 저주 의식을 실행하려면 머리카락이 필요했다.
타케시는 부모님의 침실에 침입하여 아버지의 머리카락을 집어 방으로 돌아와서, 친구가 알려준대로 저주 의식을 실시하였다.
막상 실행하고 나니 후련해진 타케시는 그대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잠에서 깨어 냉정을 찾은 타케시는 '설마 어머니의 머리카락이었던 것은 아니겠지' 하는 불안에 잠겼다.
 
"아버지, 어머니는요?"
"쓰레기 버리러 나가셨다."
 
타케시는 마음을 놓았다.
그리고 몇분 후 창백한 안색의 어머니가 돌아와 이렇게 말씀하셨다.
 
"앞집 다나카 씨 댁 대학생 아드님이 간밤에 죽었대요. 일전에 만났을 때는 그렇게 건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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