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너무 힘드네요. 정말 사는게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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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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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정말 착하고, 배려심도 많습니다.

회사 때려치고, 장사와 사기로 얼추 그때까지 모은돈 다 까먹고 살길 막막하고

비전도 없어서 남은 돈 다 주고 이혼하자 했는데... 오빠만큼 나 사랑해준 사람 없다고 계속 살아준 고마운 아내

체력도 약한데.. 돈 못버는 남편 때문에 약한 몸 축내가면서 일하는 미안한 아내..

내가 능력없어서 고생시키는 것도 미안한데.. 시댁까지 엄청 가난하고 무능해서..

달랑 200 버는 내 월급에서 100 때서 우리집만 생활비 주고 있는데도, 자식이 부모 챙기는거

당연하다고 처가는 먹고 살만하다고 괜찮다고 부담가지지 말라는 아내..

 

결국 약한 체력에 저번주 금요일에 탈나서 응급실까지 실려갔다 왔는데..

또 아픈 몸으로 아픈 배 부여잡고, 몸살까지 난 몸으로 일하러 나갔네요.

미안하고, 미안해서... 정말 미쳐버릴것 같네요.

정말 다 말아먹었을때 남은거 다 주고 이혼하자는거 아내가 받아줬으면 

지금처럼 서로 힘들게 살지 않았을거란 이기적이고 쓰레기 같은 생각도 자꾸 들고,

 

아내의 아픔을 참는 신음소리 한번에.. 기침 한번에..

뚜렸한 비전은 여전히 없는 내가 너무 싫고, 이제 병원비도 점점 많이 들어갈 부모님도 너무 싫고,

능력 없어서 애 없이 살자고 했는데...그래서 결혼 생활 5년쯤 됐을때 아이 가지자는 아내 설득했는데..

그래서 둘이만 행복하게 잘 살자고 했는데...

 

내가 버는 돈은 이제 점점 시간이 갈수록 몽땅 내 부모 부양비로 갈테고, 어쩌면 아내가 버는 돈도 다 들어갈텐데..

정말 능력없으면 결혼하지 말고 부모나 부양하면서 살았어야 하는데..

왜 사랑하는 여자를 지옥에서 고생 시킬려고 결혼해서..이런 지옥에서 살게하는지..

젋은 시절 순간의 불나방같은 감정으로 사랑하지 말았어야,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정말 너무 미안해서.. 그냥 한강가서 뛰어 내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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