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신세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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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학가에서 술 같이 파는 포차 개념의 작은 분식집합니다.얼추 3년 되었군요.

병맥500밀리 2500원..즉석수제탕수육5천,그 외 떡볶이등 분식 그리고 술안주와 식사등을 주 메뉴로 합니다.

초기엔 그럭저럭....되더군요.뭐 초기엔 술2천균일..탕수육 재료값만 계산해서 3500원 팔았고 초기라 사람들은 좀 왔었던듯합니다.

그러다 지난해 앞집에 오포차 생기니 겹치는 메뉴가 많아 손님 확줄고

최근 가까이에 술파는 분식집 두세곳 생기고 개망.방학때 하루 매출 평균2만원.

개학 첫날 3팀...둘째날4팀...금일 오전11시부터 저녘11시까지 0팀.

떡볶이 천원....결제액 10프로 할인 적어놔도 거들떠 보는 사람 하나 없고 온 종일 매상 0원.

너무 화가나고 비참해 도저히 음식 만들기분이 아니라 11시즘 학생3명 왔는데 그냥 돌려보내고 문 닫아버렸습니다.

나름 조미료등 최대한 자제하고 딴에는 열심히 만든다했는데 결과가 너무 안좋네요.

답이 없네요.....뭔가 다른일을 해보고싶은데 자본금도 적고 또 권리금낀 상가 쉽게 나갈거 같지 않고.

내가 지금 대체 여기서 돈만 까먹어대며 뭔 개짓거린가 싶어 자괴감만 심하게 듭니다.

방학 두달넘게 하루 한두팀 받다 개학하면 다르겠지하고 실낱같은 희망 품고 있었는데 한순간

완전히 무너저 버리니 참 암담하네요.

나름 요리실력은 있다 자부했고 딴엔 정성껏 만든다했는데 손님들 입맛에 완전 개쓰레기였나 봅니다.

현실의 벽은 참으로 높고 두터운듯합니다. 

장사라는게 생각처럼 단순하고 쉽지가 않네요.

주변은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술집,분식집들이 들어서고 메뉴는 겹치고......

테이블,의자 다 집어던지고 자잘한 기물들 다 박살냈더니 속이 좀 풀리는듯 싶네요.

3년 가까이 버텨온 이 가게도 이만 접어야 겠습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혼자 일하면서 먹고자고 하느라 잠도 대부분 가게 쪽방에서 자고...

스무살 가까이 차이나는 학생들에게 가끔 반말도 들어가며 대놓고 당하는 무시에도 굽신대며

지금껏 3년간 번 순익은 오육백정도.

차라리 피시방이나 편의점등 알바를 했으면 몇천은 벌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내일 가게 내놓을 생각인데 정리하자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하네요.

장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새로운 가게들 주변에 들어서면 정말 대책이 없는듯합니다.

죽고 싶다는 심정...........오늘따라 십분 공감이 갑니다.

아무나 죽이고 싶다는 심정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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