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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있는 사람'이 결혼했다…신혼 42%가 연봉 7000만원

 

특이한 사례가 아니다. 최근 2달간 결혼 정보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파혼 했거나 파혼을 고민하는 게시글 36건 중 16건(44.4%)이 돈과 관련한 문제였다. 성격‧생활패턴 차이(12건‧33.3%), 시댁‧친정 고민(4건‧11.1%), 이혼‧정신질환 경력(4건‧11.1%)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적인 이혼‧파혼 사유인 고부갈등이나 성격 차이는 이제 돈보다 드문 문제가 됐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30만3000건이었던 연간 혼인 건수는 2016년(28만2000건) 처음으로 3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19만3000건)엔 20만건 선도 깨졌다. 지난해 통계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19만건대를 기록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혼인 이후에야 출산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혼인 감소가 저출산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신혼부부 10쌍 중 4쌍 연봉 7000만원↑

돈이 부족하다는 게 결혼을 안 하는 이유로 작용한다는 건 통계로도 확인된다. 신혼부부의 평균소득은 가파른 증가세다. 2022년 1년 차 신혼부부 중 가구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인 비중은 41.8%다. 2015년엔 연소득 7000만원 이상 신혼부부 비중이 전체의 23.2%에 불과했는데 7년 새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연소득 1억원 이상으로 좁히면 7.8%에서 18.8%로 2.4배 늘었다.

혼인 건수는 감소하는데 고소득자 비중은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건 그만큼 소득이 있어야 결혼을 선택한다는 뜻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결혼 관련 인터넷 카페에 “서울 집 한 채를 못 사서 파혼 얘기가 나오는 현실이 너무 아득하다”(블라인드), “월세 80만원 자취방에 같이 살면서 결혼 준비하는데 아파트로 옮기려니 지금 소득으론 버거워 고민”(네이버 카페 다이렉트 결혼준비) 등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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