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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처럼 목덜미 물고 몸 늘어질 때까지 안 놓은 '남양주 살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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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25 10:20

경기 남양주시에서 뒷산을 산책하던 50대 여성을 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살인견은 피해자의 뒷목을 물어 몸이 축 늘어질 때까지 놓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37분경 CCTV 분석 결과 이 개는 산책하던 피해 여성의 뒤로 달려가 습격했다. 여성이 깜짝 놀라 뒤돌아보자 순간 목을 강하게 물었고 여성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꽉 문 입을 열지 않았다. 이후 여성이 움직이지 않자 개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났다. 

 

행인이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이날 지인이 일하는 인근 공장에 들러 텃밭을 걷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개가 등을 보인 사람을 보고 달려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성은 개가 습격하기 직전까지 개를 발견하지 못했고 위협이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의 습격 동기는 알아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119구조대는 마취총으로 이 개를 포획했으며 개의 목에 목줄이 채워졌던 흔적으로 미루어 보아 유기견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 근처에 국산 잡종견들을 다량으로 사육 중인 사육장이 있어 주인 B씨를 불러 조사했으나, B씨는 자신이 사육하던 개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해당 사육장과의 연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경찰과 남양주시 유기견보호센터는 이 개에 대해 광견병 등 검사를 진행 중이며 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안락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살인견은 두 달 전부터 남양주시 진건읍에 출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경찰에 "두 달 전부터 나타났고 사람이 부르면 다가와서 먹이를 얻어먹기도 했다"면서 "그렇게 사나워 보이지는 않는데 사람을 물어 죽였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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